▲ 이날 취재진에게 제공된 장소는, 운동장 쪽이 천으로 막힌 구조였다. 전력 노출 막기 위한 보안에 신경 쓴 모습이었다. ⓒ장아라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종현 기자]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님께서 외부에 전술을 알리기 원치 않으셔서요…." 박주호, 24일 오후 훈련 전 인터뷰에서 

보안 또 보안이었다. 24일 파주NFC는 "정보전"에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은 23일 대표 팀 첫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이미 정보전은 시작됐다. 이근호(강원 FC), 권창훈(디종)이 나간 것, 또 무슨 포메이션을 쓸 것이란 걸 스웨덴 언론에서 곧장 내더라"면서 취재진에게 말해줄 수 없는 부분도 이해해달라고 했다. 

당초 23일 첫 훈련부터 훈련 초반 20분 공개 후 비공개 훈련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많은 취재진이 찾으면서 훈련을 전면 공개하게 됐다. 당시 신 감독은 "오늘도 취재진이 이렇게 많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진행할 훈련 프로그램도 있었다. 미디어팀 쪽에서 공지가 미리 안 됐다고 하더라.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며 전력 노출을 막겠다고 했다. 

23일 늦은 오후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훈련 일정을 관련한 문자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내일(24일) 오후 훈련은,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된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24일 오후 훈련에 대해 취재 기자들에게 마련된 자리는 천막으로 돼 있고, 운동장 쪽을 일제히 천으로 가린 구조였다. 혹시나 모를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축구협회의 임시방편이었다. 

▲ 보완 또 보완을 강조한 신태용호 ⓒ연합뉴스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박주호 역시 준비 과정과 전술 훈련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 "감독님이 외부에 전술을 알리기 원치 않으신다. 그마저도 공개되면 쉽지 않다고 생각하신다. 우리 조에서 한국이 약팀이다"며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전술적인 문제에 대해서 말하기보다는 "스리백과 포백 모두 자신이 있다"는 등 수비적인 질문에만 명확하게 답변할 뿐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F조에 속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차례로 경기한다. 첫 경기이자, 객관적 전력이 가장 낮은 스웨덴전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웨덴전을 준비하는 데 있어 정보 보안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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