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그리즈만, 때로는 다른 곳 보다 한 곳에서 주인공이 되는 게 좋단다."

마틴 라사르테(57)가 거취 고민에 빠진 앙투앙 그리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라사르테는 레알 소시에다드 유스에서 크리즈만을 콜업해 프로 데뷔 시킨 지도자다.

최근 그리즈만은 무성한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2014년 7월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그리즈만은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며 라리가 3강 구도를 형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질 수록 이적설은 줄기차게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이번엔 바르셀로나다.

이번 이적설은 꽤 진전됐다. 이미 지난 13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지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리즈만 이적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5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주급 인상' 카드를 연이어 내밀면서 붙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 잔류를 위해 바르셀로나보다 약 875만 파운드(약 126억 원) 많은 연봉을 재차 제시했다고 한다.

옛 스승 라사르테는 그리즈만을 데뷔 시기부터 기억했다. 그는 24일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세르의 엘 라르게로에 "당시 우린 왼족 윙어가 필요했다. (유스에서) 그리즈만을 보내줬는데, 어렸다. 하지만 매우 잘했다"고 떠올렸다.

라사르테는 이적설이 무성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에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축구계는 참 빠르게 흘러간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어떤 메시지를 인터넷을 통해 보냈는지 알 수가 없고 언론을 통해 만들어진 게 사실처럼 보이기도 한다"면서 "만약 그리즈만이 떠나기로 결정했다면, 그의 미래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해서 일 것이다. 추정할 뿐 난 알지 못한다. 그저 난 그리즈만이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라사르테는 조언도 남겼다. "그리즈만이 들었다면 좋겠다"고 한 그는 "때로는 한 곳에 머물며 주인공이 되는 것이 좋다"라고 잔류를 넌지시 권했다.

라사르테는 그리즈만을 향한 애정을 끝까지 드러냈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지만 그리즈만도 그에 도달할 수 있다. 볼 때 마다, 그 능력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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