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3쿼터에 활짝 웃었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쿼터에 고개를 숙였다.

골든스테이트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4차전 휴스턴 로케츠와 홈경기에서 92-95로 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전까지 46-53으로 뒤처졌다. 2쿼터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의 득점포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가 약속의 3쿼터를 만들었다. 스테픈 커리의 활약 덕분이었다.

커리는 3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3점슛을 연달아 꽂았다. 4개 연속 3점슛이었다. 휴스턴은 작전타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커리는 멈추지 않았다. 골 밑에서 안정적으로 점수를 올린 뒤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았다. 3쿼터 동안 무려 17점 FG 6/10 3P 5/8을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 활약으로 3쿼터에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다.

이에 반해 휴스턴은 3쿼터에 17점 FG 6/17에 그쳤다. 커리 혼자서 17점을 올릴 때 휴스턴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기세를 4쿼터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단 12점에 그쳤다. 야투 18개를 던져 단 3개만 성공했고, 3점슛도 6개 중 단 1개도 넣지 못했다. 휴스턴의 기세에 밀려 집중력이 떨어지고 말았다.

휴스턴은 침착했다. 하든과 폴, 트레버 아리자 등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점수를 쌓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에는 안정적인 수비까지 펼치면서 골든스테이트 추격전을 막아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스티브 커 감독이 부임한 2014-15시즌 이후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 모두 포함해 3쿼터에 15점 차 이상 앞선 뒤 처음으로 지고 말았다. 그동안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 15점 차 이상 점수 차이를 벌렸을 때 51승 0패를 기록했다. 

▲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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