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년 전 리버풀의 우승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빅이어를 품에 안길 원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리버풀은 과거의 기억, 레알은 현재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7일 새벽 345(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키 내셔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킥오프하는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레알은 2연속 우승에 성공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1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은 이들을 넘어야 한다.

리버풀과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80-81 시즌 유로피언 컵(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었다. 프랑스에서 열린 결승전은 팽팽했다. 델 보스케, 울리 슈틸리케 등이 버티고 있던 레알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리버풀은 달글리시, 수네스가 주축으로 뛰던 팀이었다. 경기는 후반 37분 케네디의 골로 리버풀이 승리했다.

통산 세 번째 우승. 리버풀은 37년 전의 우승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리버풀은 1976-77 시즌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3-1로 꺾으며 처음으로 유럽 정상에 섰다. 이후 1977-78 시즌에는 클럽 브뤼헤에 1-0 , 1983-84 시즌 AS로마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2004-05 시즌에는 이스탄불의 기적을 만들었다.

그러나 레알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역대 최다 우승 팀이 바로 레알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려 12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또 최근 2번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레알은 역대 최초인 연속 우승을 넘어 3연속 우승(챔피언스리그 개편 후)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5번 대회에서 4번이나 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지난 2013-14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차지했고 2015-16 시즌 다시 한 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압하며 정상에 섰다. 그리고 바로 전 대회인 2016-17 시즌 유벤투스에 4-1 대승을 거두며 레알의 시대임을 증명했다. 15번의 결승 중 12번 우승, 레알은 그런 팀이다.

이번 경기는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다. 리버풀은 어려운 고비들을 모두 이겨내고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레알은 늘 그렇듯 또 다시 결승전에 도착했다. 어제를 보면 내일을 알 수 있지만 이번 경기는 쉽지 않다. 37년 전 딱 한 번 결승전에서 만났던 두 팀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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