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베테랑 투수 노경은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노경은(34)이 잘 던지는데 승운이 없다. 계속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잘 던지는데 계속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한 이야기다. 지난 18일, 노경은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그리고 이튿날 조 감독은 노경은의 활약에 대해 만족한 것이었다.

노경은은 올해 '임시 선발'로 시작했다. 지난해 롯데 선발진을 이끌었던 송승준과 박세웅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 공백을 노경은이 메우고 있는 것이다. 노경은은 선발 경험이 있는 베테랑으로서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노경은은 "이 자리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몸 관리 등 잘해야 한다. 체계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군에 올라와서 내가 스스로 몸 관리를 해보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트레이닝파트에서도 믿고 맡겨줬다. 1군에서 마음가짐을 '한번 하고싶은대로 해보자'라고 잡았다. 그러다보니 선발 기회가 왔다. 2군에 있을 때처럼 리듬이나 경기 운영 방식 등을 1군에서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도 "기회가 왔을 때 기대만큼 좋은 투구를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한다. 올해 중간 계투 요원으로 시작한 노경은은 지난달 21일 인천 SK 원정부터 선발투수로 나서기 시작해 5차례 선발 기회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승운은 다소 따르지 않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경은. 그는 '멘탈'을 강조했다. 모든 일이 정신력이 흔들리면 제대로 할 수 없다. 스포츠 종목 가운데 특히 야구도 그렇다. 성인 남자의 주먹보다 작은 공 하나에 모든 집중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노경은은 "내가 지난해 힘들게 공부하고 배운 점이 있다. 2군에 있을 때 되는게 1군에서는 안될 때가 있다. 그 차이는 결국 '멘탈'에서 생긴다. 결국 '멘탈' 싸움이다"고 이야기했다. 항상 좋을 수는 없다. 그러나 노경은이 강조한 '멘탈'이 흔들리 않는다면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도 있고, 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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