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차우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차우찬(31, LG 트윈스)이 수차례 위기를 넘기며 연패 스토퍼 임무를 다했다.

차우찬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LG는 6-2로 이기며 2연패를 끊고 시즌 23승(25패)째를 챙겼다. 

올 시즌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차우찬은 지난 8경기에서 3승 4패 43⅓이닝 평균자책점 7.48에 그쳤다. 패전을 떠안을 때는 5점 이상씩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고, 컨디션이 좋은 날은 6~7이닝을 던지면서 3점 이내로 막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차우찬이 기복을 보인 것과 관련해 "투수는 늘 좋은 컨디션에서 던질 수 없다"면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잘 던지는 게 에이스"라는 뼈있는 말을 덧붙였다. 

차우찬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이때 투구 내용이 좋았다며 2경기 연속 호투를 기대했다. 

위기마다 범타와 삼진을 유도하며 한화 타선의 흐름을 끊었다. 1회 1사에서 정근우가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상황. 차우찬은 다음 타자 송광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0 리드를 안고 맞이한 2회 곧바로 한화가 거세게 반격했다. 선두 타자 김태균과 이성열에게 각각 볼넷과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최진행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아 3-1로 좁혀졌다. 흔들릴 수 있었지만, 차우찬은 하주석을 3루수 직선타로 잡고, 김민하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기고 순항하던 차우찬은 4-1로 앞선 6회 볼넷에 발목이 잡힐 뻔했다. 선두 타자 이용규와 정근우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2사 2, 3루에서는 이성열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놓였다. 3타자 모두 1-2 또는 0-2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다 볼넷을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5회까지 69개에 불과했던 투구 수는 100개를 훌쩍 넘어갔다.

차우찬이 다시 한번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타석에는 이날 유일하게 적시타를 허용한 최진행이 들어섰다. 차우찬은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커브로 삼진을 잡은 뒤 포효했다. 

차우찬은 2경기 연속 에이스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펼치고 7회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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