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퀸' 김연아가 4년 만에 아이스쇼 무대에 나선다. ⓒ목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정형근 기자] “4년 만에 공연을 하게 됐다.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서정적인 공연을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피겨 퀸’ 김연아가 19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최다빈과 스테판 랑비엘, 데이비드 윌슨 등도 함께 자리했다. 

김연아는 20일부터 사흘 동안 아이스쇼 무대에 나선다. 김연아가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건 현역선수 은퇴 아이스쇼로 열린 2014년 무대 이후 4년 만이다.

비공식적으로는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성화 점화 직전 잠시 연기를 펼친 게 마지막이었다.

김연아는 영화 팬텀스레드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중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구성된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House of Woodcock)'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아이스쇼에는 김연아 외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금메달리스트인 테사버츄-스캇 모이어 조를 비롯해 2018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케이틀린 오스몬드, 캐나다 간판이자 최근 은퇴를 선언한 패트릭 챈,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은메달리스트 가브리엘 파파다키스-기욤시즈롱 조 등이 출연한다.

국내 선수로는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과 이준형, 박소연, 유영, 임은수, 김예림 등이 나선다.

다음은 김연아와 일문일답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소감

4년 만에 공연을 하게 됐다. 연습 시간이 부족했지만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오랜만에 보는 선수들,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해서 예전 생각도 많이 난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4년 만에 아이스쇼에 나선다. 현역 때와 차이가 있나 

많은 차이가 있었다. 4년 동안 후배 선수들을 가르친 적은 있지만 스케이트를 타진 않았다. 나이도 들었고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 한 달 정도밖에 준비 시간이 없었다. 아이스쇼를 잘 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됐다. 그래도 스태프들과 함께 하다 보니 분위기도 살았다. 아이스쇼를 끝내고 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많은 분들이 보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새롭게 선보이는 갈라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음악을 선곡하는 데 있어서 시간이 많지 않았다. 평소에 듣던 노래를 찾아보다 최근에 본 영화에서 귀 기울여 들은 음악이 생각났다. 오랜만에 스케이팅을 하다 보니 역동적인 건 부담이 됐다.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곡을 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내가 표현하기 좋아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 
 
-은퇴 이후에도 아이스쇼 무대에 꾸준히 나서는 선수들이 있다 

예전부터 계속 아이스쇼에서 스케이팅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스케이팅을 계속 하진 않았다. 여기 있는 선수들이 모두 스케이팅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몸이 허락한다면 스케이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작스럽게 스케이팅을 하게 됐지만 잘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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