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APT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이 클레이코트 400승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바르셀로나 오픈 결승에 진출하며 11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나달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총상금 251만 900 유로)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준결승전에서 다비드 고핀(27, 벨기에, 세계 랭킹 10위)을 세트스코어 2-0(6-4 6-0)으로 이겼다.

이번 경기에서 승자가 된 나달은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400승을 거뒀다. 클레이코트 최다승을 보유하고 있는 이는 660승인 기예르모 비야스(아르헨티나)다. 스페인은 마누엘 오란테스는 501승으로 그 뒤를 이었고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렸던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는 422승을 기록했다.

나달은 이들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클레이코트에서 가장 많이 이긴 선수가 됐다. 또한 클레이코트 44세트 연속 승리 행진도 이어갔다. 나달은 지난해 5월 로마 마스터스 8강에서 도미니크 팀(24, 오스트리아, 세계 랭킹 7위)에게 0-2로 졌다.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달린 나달은 고핀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44세트 연속 승리에 성공했다.

나달은 지난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만 11번 우승한 그는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도 11번 째 정상에 도전한다. 나달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모두 10번(2005, 2006, 2007, 2008, 2009, 2011, 2012, 2013, 2016, 2017)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바르셀로나 오픈 결승에 진출한 나달은 11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 2018년 APT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백핸드 리턴을 하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나달은 고핀과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1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한 이는 고핀이었다. 첫 경기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한 고핀은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2-0으로 앞섰다. 세트 초반 고핀의 예리한 백핸드 다운 더 라인에 고전한 나달은 시산이 흐르며 제 기량을 되찾았다.

1-2로 따라붙은 나달은 브레이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구석구석을 찌르는 포핸드 공격을 앞세운 나달은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고핀은 4-4까지 나달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1세트 뒷심 싸움에서 이긴 이는 나달이었다. 고핀의 어지간한 공격을 모두 받아내기 시작한 나달은 5-4로 한 걸음 달아났다. 이어진 10번째 게임에서는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하며 1세트를 6-4로 따냈다.

나달의 상승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고핀은 경기 초반과 비교해 첫 서브 성공률이 떨어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나달은 내리 3게임을 이기며 3-0으로 앞서갔다. 고핀은 범실이 쏟아지며 흔들렸다.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나달은 2세트를 잡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나달은 29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파블로 까레노 부스타(26, 스페인, 세계 랭킹 11위)를 2-0(7-5 6-3)으로 꺾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9, 그리스, 세계 랭킹 63위)와 우승 컵을 놓고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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