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아르센 벵거(68) 아스널 감독이 적으로 알렉시스 산체스(29)를 만나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적 이후 산체스와 첫 만남에 대해 "이상한 감정"이라고 했다.

2014년 7월 아스널에 합류한 산체스는 4시즌 째를 맞는 지난 1월 둥지를 옮겼다. 당초 맨체스터 시티 행이 유력했지만 결국 행선지는 맨유가 됐다. 초반 부침을 겪었으나 최근엔 다르다. 특유의 투지 넘치는 경기력이 나오면서 경기력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친정 팀과 첫 만남은 시즌 말 찾아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은 30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2017-18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산체스 이적 이후 첫 맞대결이다.

경기를 앞둔 벵거 감독은 "이상하다"고 했다. 그는 28일 아스널 구단을 통해 산체스와 이별, 그리고 적으로 재회를 이야기했다.

벵거 감독은 산체스와 이별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 산체스는 우리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그를 기량이 훌륭한 선수인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바꾸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체스에게는, 또 다른 빅클럽으로 이동이 됐다. 양측에서 모두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이적이 이뤄졌다"고 했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에서 보여준 산체스의 헌신을 인정했다. 동시에 적이 된 제자를 만나는 싱숭생숭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우릴 위해 엄청나게 잘 해줬다"면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산체스를 보이는 것이 이상하다. 물론 아스널에 있었던 게 몇 년에 불과했지만, 그는 강한 유대감을 구단에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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