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이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400m에서 1등을 차지했다. ⓒ광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정형근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9, 인천시청)이 국가대표 선발전 자유형 400m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수영의 희망 안세현(23, SK텔레콤)도 접영 100m 1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27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8 국제대회 수영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전에서 3분 46초 50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위해 호주에서 석 달여 전지훈련을 했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땄다. 그러나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돼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고 18개월 선수 자격정지의 징계까지 받았다.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선 박태환은 예선부터 줄곧 1위를 지켰다. 결승전에서도 적수를 찾기는 어려웠다. 결승 초반부터 치고 나간 박태환은 결승에 나선 8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유형 400m 1위를 차지했지만 박태환의 아시안게임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선발전 1위라고 해서 모두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영은 세부 종목이 많다. 1등한 선수라도 국가대표에 탈락하는 선수가 생길 수도 있다. 물론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번 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28일)와 200m(29일), 1500m(30일)에도 나선다. 

이번 대회를 뛰고 나서는 2주가량 국내에 머문 뒤 다음 달 13일 호주 시드니로 돌아간다. 6월 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에서 열리는 프로 수영 시리즈에 출전해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에서 1위에 올랐다. ⓒ광주, 한희재 기자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쓴 안세현은 국가대표 선발전 접영 100m 결승에서 58초 26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접영 100m 예선에서 59초 54를 기록하며 박예린(부산체고)와 함께 공동 1위로 결승에 오른 안세현은 결승에서 한층 속도를 높였다. 

안세현은 부다페스트 대회 여자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3차례나 갈아치웠다. 접영 100m에서는 5위, 200m에서는 4위에 올라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선발전에서 안세현은 여자 접영 50m와 200m에도 참가한다. 접영 100m를 포함해 세 종목 모두 현재 한국기록은 안세현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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