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바히드 할릴호지치(65)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경질 사유 가운데 하나로 언급된 '선수와 소통 부족'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27일 일본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할릴호지치는 일본축구협회와 별다른 대화 없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릴호지치는 "3년 일을 한 여기서 이야기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에 대한 애정과 존중을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런 식의 형태로 떠나게 된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할릴호치지 감독은 일본축구협회가 자신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는 "제대로 된 형태로, 신념을 가진 채로 마치고 싶었다. 서포터와 일본 국민들에게 훌륭한 영웅에서 끝나고 싶었다"면서 "경질 이후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선수와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팀을 위해, 성공하기 위해 왔을 뿐이다. (해임) 통보에 실망했고, (일본축구협회는) 내게 존중이 없었다. 나는 3년을 자부심을 가지고, 책임을 가지고 일해왔다"며 "커뮤니케이션은 매일 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3년 동안 누구와도 문제가 없었다. 특히 선수와 문제는 아니었다. 해외 선수들과도 전화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7일 전격 경질 됐다. 일본축구협회는 이사회를 열고 3년 여 동안 일본 대표팀을 지휘한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이끌고 16강에 진출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5년 3월 일본 대표팀 감독에 올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올려 놓는 데는 무리가 없었으나 이후 경기력에 대한 불만이 점차 쌓였고 지난해말 동아시안컵과 지난 3월 A매치 평가전 부진이 경질에 불씨를 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축구협회 다시마 고조 회장이 전한 경질 의사에 할릴호지치 감독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론을 폈다. 프랑스에서 "나는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본으로 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고 짐 정리를 하기 위해 지난 21일 일본을 찾아, 이날 기자회견에 나섰다.

일본축구협회는 비상 체제로 월드컵에 나선다. 대표팀은 니시노 아키라 전 기술위원장이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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