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아르센 벵거 감독 뒤를 이를 아스널 감독 후보 1순위로 급부상한 루이스 엔리케 전 바르셀로나가 감독이 부임 시에 아스널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는 소식이다. 무려 이적 시장 운용 자금으로 2억 파운드(약 3000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아스널은 22년 벵거 시대 막바지를 향해 달려 가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간) 벵거 감독과 올시즌을 끝으로 이별한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직접 "구단과 면밀한 검토와 논의 끝에 나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내려오는 것이 적절한 시기라고 느꼈다"면서 "팬들이 팀 뒤에서 끝까지 응원해 주길 바란다. 내 사랑과 지지는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후임 1순위는 엔리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전 벵거 감독 기자회견에서 엔리케에 대한 질문이 나올 정도로 후보 가운데 앞서 있다.

엔리케가 부임한다면 아스널에는 대대적인 선수단 재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더 선은 "엔리케가 다음 시즌 선수단 개편을 위해 2억 파운드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메르 페트릭 오바메양이 수급된 포워드 라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편될 전망이다. 엔리케는 골키퍼, 수비, 미드필더 재구성을 구상 중이다. 구체적인 영입 타깃도 전해졌다. AS 로마의 라자 나잉골란이 이미 위시리스트에 들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2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끈 뒤 지휘봉을 놓고 야인으로 생활 중인 루이스 엔리케는 아스널 산레히 단장이 가장 선호하는 감독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난관이 있다. 막대한 이적 자금 요구 외에 연봉 문제가 최근 대두됐다.

25일 영국 미러는 "엔리케가 프리미어리그 유명 감독 수준의 연봉을 원한다"면서 1500만 파운드(약 226억 원) 선을 내다봤다. 이는 현재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530만 파운드(약 230억 원)와 근접한 수준이다. 이날 더 선은 엔리케가 원하는 금액은 그 보다 적은 '900만 파운드(약 135억 원)'라고 했으나 이 역시 맞춰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900만 파운드는 벵거 감독 연봉과 비슷한 선으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 연봉 보다 많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