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피냐(왼쪽)와 카르바할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하피냐(32, 바이에른 뮌헨)의 치명적 실수가 팀을 무너뜨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새벽 345(한국 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제 양 팀은 오는 52일 경기장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바꿔 결승행 티켓을 놓고 2차전을 치른다.

경기는 바이에른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8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날카로운 패스를 킴미히가 해결하며 경기의 균형을 깨트렸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 8분 만에 로번이 쓰러지며 알칸타라가 들어왔고, 이어 전반 34분 보아텡이 쥘레와 교체됐다.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레알이 동점 골을 기록했다. 전반 44분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슈팅을 하지 못했고, 이를 마르셀로가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해결하며 경기를 원점을 돌렸다. 그렇게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이 시작하자 레알이 이스코를 빼고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추가 골을 원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바이에른이 지배했다. 그렇게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12분 하피냐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후방에서 하피냐가 패스 미스로 바스케스가 공을 잡았고, 재빠르게 역습을 시도했다. 이때 가운데로 쇄도하던 아센시오가 공을 잡았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터뜨렸다. 그렇게 바이에른은 허무하게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원정 골이 큰 역할을 한다. 바르셀로나도 홈에서 골을 내주며 AS로마에 역전을 허용했다. 바이에른은 실점을 내주면서 승리하지도 못해 큰 부담을 안고 2차전에 임하게 됐다. 하피냐의 실수는 생각보다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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