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넥센전에서 시즌 3승을 챙긴 LG 차우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엘넥라시코’. 엘지와 넥센의 경기를 뜻하는 단어다.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쉽게 물러나지 않는 신흥 라이벌이다. 잠실에서 펼쳐지면 유독 치열하다. 501대첩, 424대첩, 426대첩이 잠실에서 만들어졌다.

24일 올 시즌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엘넥라시코는 LG의 8-2 승리로 마무리됐다. LG가 7회에만 7점을 뽑아내면서 손쉽게 이겼다. 철벽 마운드를 앞세운 LG에 박병호와 서건창이라는 차포를 떼고 도전한 넥센은 무기력했다.

잠실에서 펼쳐진 두 번째 엘넥라시코는 끝에서 쫄깃해졌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에서 LG는 2-1로 앞선 9회 선수 타자 장영석에게 2루타를 맞아 동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찬헌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정음을 3루 뜬공, 김혜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차우찬을 시작으로 무실점 쾌투를 이어 간 김지용 진해수 이동현 그리고 마무리 투수 정찬헌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팀 다운 경기력이었다.

LG는 지난 20일 마산 NC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이어 갔다. 홈구장 잠실구장에선 지난 11일 SK전 이후 7연승. LG는 시즌 성적을 15승 12패로 쌓고 승패 마진을 +3으로 벌렸다.

3연패 뒤 3연승으로 반등했던 넥센은 LG를 만나 다시 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13승 15패.

선취점은 넥센이 냈다. 2사 1, 2루에서 8번 타자 김혜성이 우익수 쪽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LG는 3회 곧바로 따라붙었다. 선두 타자 양석환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강승호와 이형종이 나란히 삼진으로 잡혔으나 오지환이 적시타를 터뜨려 1-1을 만들었다.

LG의 역전은 상대 수비 실수로 만들어졌다. 6회 오지환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현수가 2루 땅볼을 쳤는데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던 유격수 김하성이 1루에 악송구를 저질렀다. 그 사이 오지환이 홈을 밟아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7회 김대현을 시작으로 불펜을 가동했다. 진해수가 8회 2아웃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2사 2루에서 마무리 투수 정찬헌이 올라와 불을 껐다. 정찬헌은 9회 1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넥센은 6안타 1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이틀 동안 단 3득점에 그쳤다. 박병호와 서건창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이번 2연전이다.

그나마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6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로 9경기 연속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를 이어 갔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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