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노수광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홈런이 인천을 지배했다. 피홈런 2개로 끌려가던 두산이 9회 홈런 2방에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다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연장까지 길어진 혼전, 승패는 노수광의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갈렸다. 

SK 와이번스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간 끝에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양 팀 합계 홈런 6개(두산 3개, SK 3개)가 터진 홈런 공방전이었다. 연장전에서도 득점이 오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여기서 노수광의 센스가 빛났다. 

경기 중반까지는 SK 앙헬 산체스, 두산 조쉬 린드블럼의 에이스 맞대결이 치열했다. 산체스가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피홈런 2개에 울었다. 6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는 달성했다. 9회 역전으로 패전 위기도 모면했다.

두 팀 모두 1회 점수를 뽑았다. 먼저 두산은 선두 타자 류지혁이 중전 안타에 이어 상대 중견수 실책으로 2루를 밟았다. 노수광이 타구를 흘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2번 타자 정진호가 2루수 땅볼로 진루타를 기록했고, 박건우 타석에서 나온 산체스의 폭투 때 류지혁이 선제 득점을 올렸다. 

SK는 SK다운 야구로 역전했다. 1회 선두 타자 노수광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무사 1루에서 한동민이 역전 2점 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3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라인드라이브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회가 끝난 뒤 5회까지는 소강상태였다. 침묵을 깬 건 이번에도 SK의 홈런이었다. SK는 2-1로 앞선 채 시작한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엽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홈런 공장 SK행복드림구장에서 2점 차는 안심할 수 없는 리드였다. 두산은 SK 마무리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박건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는 동점 2점 홈런을, 양의지가 왼쪽 담장을 넘는 역전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9회말 균형을 이뤘다. 함덕주를 상대로 이재원이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다음 타자 나주환이 좌전 안타로 추가점 기회를 만들었고, 한동민이 2루타로 두산을 더욱 압박했다. 2사 2, 3루에서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이 해결하지 못해 연장전이 성사됐다. 

연장에서도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혼전이 계속됐다. 10회초 2사 1, 3루에서 SK가 박건우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선택 받은' 조수행이 균형을 깨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SK는 10회말 나주환의 2타점 동점 2루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2사 3루에서 노수광이 기습번트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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