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과 레알의 맞대결 SPO일러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박빙, 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편집자 주>

* 경기 정보 :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 vs 레알 마드리드, 2018년 4월 26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알리안츠 아레나, 뮌헨(독일).


◆ AGAINST : 역대 전적은 바이에른, 그러나 최근엔 레알이 '웃음'

두 팀은 4강전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다른 4강 진출 팀인 리버풀과 AS로마 중 한 팀도 결승에 오르지만, 이 경기 승자가 빅이어를 차지할 가능성에 더 주목이 가는 게 사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무후문 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시즌 초반 자국 리그에서는 고전했는데, 집 밖을 나와선 좀처럼 힘이 꺾이지 않고 있다.

바이에른은 늘 그렇듯, 시즌 초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는 조금 주춤했는데, 소방수 유프 하인케스 감독 부임 이후 승승장구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레알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좀 더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다.

역대 전적은 바이에른이 앞선다. 12번 이겼고, 10번 졌다. 2번 비겼다. 최근엔 레알의 페이스가 좋다. 레알은 최근 바이에른전 공식 경기 4연승 중이다.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1, 2차전 합계 5-0 완승, 지난 시즌 8강에서 1, 2차전 합계 6-3으로 레알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고 보면 레알이 바이에른을 꺾고 올라간 두 시즌(2013-14시즌, 2016-17시즌) 모두 레알이 빅이어를 차지했다. 이번 맞대결의 결과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 하인케스 바이에른 감독과 지단 레알 감독(왼쪽부터)

◆ MANAGER TALK: '복수 노리는' 하인케스 감독 VS '방심 없는' 지단 감독

바이에른은 홈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다득점일수록 좋다. 상대가 레알이고, 원정에서 치르는 2차전은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번 시즌 홈에서 아직 패배가 없다는 자신감이 있다.

하인케스 감독은 지난 2012-13시즌 바이에른을 이끌고 트레블(분데스리가, DFB 포칼, 챔피언스리그)을 이끈 명장. 

그는 "레알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우리 팀도 현재 페이스가 좋다. 결승에 갈 기회를 잡았다. 자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레알 지휘봉을 잡고 지난 시즌 바이에른전 2경기를 모두 이겼으나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지단 감독은 "바이에른은 하인케스 감독 체제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하인케스 감독은 많은 것을 이룬 감독이다. 이번 시즌 4강은 지난 시즌 8강과 전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레알이 최근 바이에른전 4연승, 바이에른 원정 3연승 중이란 걸 고려하면 정말 방심이 없는 레알이다.

◆ KEY PLAYER:바이에른에 강한 호날두, 바이에른은 막아야 산다


두 팀의 경기에서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단연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챔스의 신' 호날두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급 페이스를 이어 가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10경기 15득점) 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결승전까지 포함 11경기 연속 골.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계의 대상이지만, 바이에른을 상대론 더더욱 강하다.

호날두는 바이에른과 치른 6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1.5골의 수치다. 지난 시즌 8강 1차전에서 멀티 골, 2차전 정규 시간에서 1골, 연장전에서 2골을 넣어 2경기 5골을 꽂았다.

바이에른의 주축 수비수 제롬 보아텡은 23일(한국 시간) 독일 언론 '키커'와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팀으로 막아야만 멈추게 할 수 있다. 최대한 붙어 적은 공간만 줘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 바이에른만 만나면 펄펄 나는 호날두

레알도 조심해야 할 틈이 있다. 바이에른이 자랑하는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친정 팀을 상대로 복수를 꿈꾸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있다.

하인케스 감독은 경기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믿을 수 없는 활약 중이지만, 레알은 레반도프스키를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고,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 인터뷰에선 "하메스가 이제 팀에 더 자유롭게 녹았다. 이젠 그는 팀의 키 플레이어다. 창의적인 선수다"면서 하메스를 또 다른 키플레이어로 뽑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 43경기에서 39골(챔피언스리그 9경기 5골)을 기록 중이고, 하메스도 34경기 6골 12도움을 올리며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글=이종현 기자,  영상=윤희선 PD,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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