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오른쪽)이 더 브라위너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스완지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스완지시티는 23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제자리걸음이다. 맨시티전 대패로 8승 9무 17패를 기록해 승점 33점에 머물렀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이제 남은 경기는 4경기다. 승점 9점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사실상 경쟁자는 18위 사우샘프턴과 19위 스토크시티다. 승점 25점을 기록하고 있는 웨스트브로미치는 승점 8점 차이다. 사우샘프턴과 스토크시티는 나란히 승점 29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남은 경기 수에서 사우샘프턴이 조금 더 유리하다. 사우샘프턴은 스완지와 마찬가지로 4경기, 스토크시티는 3경기를 남겼다.

스완지로선 강등을 피하기 위해 승점 4점의 여유를 안고 있다. 문제는 남은 일정이다. 다음 라운드 상대가 첼시다. 공은 둥글고 누가 이길지 모르는 일이지만 분명히 부담스러울 수밖엔 없다. 그 이후엔 본머스를 상대한다. 역시 만만찮은 상대. 이 두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벌어둔다면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등권 윤곽이 드러나고 확정될 37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스토크시티와 만나기 때문이다. '승점 6점짜리' 경기는 선두권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다른 팀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생존 싸움'에서도 의미가 크다. 첼시-본머스와 두 경기에서 다소 부진하더라도 직접 생존 라이벌인 사우샘프턴과 스토크시티를 꺾는다면 생존은 가능하다.

기성용은 스완지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번 여름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8월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스완지시티에 합류했다. 2013-14시즌 한 시즌 동안 선덜랜드 임대를 다녀오긴 했지만, 6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몸담았던 클럽. 스완지의 잔류를 이끌고 자신의 거취를 정하고 싶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정해진 것은 없다. 스완지는, 그리고 기성용은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남기 위해 투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카르발랄 감독은 맨시티와 경기에서 4번째 골을 실점하자 기성용을 곧장 교체 아웃했다. 다음 경기에 대비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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