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대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쾌속 성장이다. LG 오른손 투수 김대현이 프로 입단 3년 만에 개막시리즈 선발로 나선다.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선발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보인 뒤 올해는 당당히 개막 시리즈를 맡게 됐다. 차우찬과 류제국의 부상 여파지만 그만큼 지난해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는 뜻도 된다. 

김대현은 23일 "개막 2차전 선발 등판은 지난 화요일(20일 고척돔 넥센전) 등판 후에 알았다"고 했다. 당시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내용이 좋지는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은 김대현과 임지섭에게 달렸다. 둘이 잘 던져야 한다. 그런데 두 선수가 마지막 경기에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는 1경기 2이닝씩 2번 등판했다. 준비에 지장은 없었을까. 김대현은 "시범경기 전에 많이 던졌다. 100구 까지는 던져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어도)5이닝은 당연히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 시리즈라는 부담감은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개막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늘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간다. 이번 경기에서도 똑같이 책임감 갖고 던지겠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경기를 맡긴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대해 "항상 감독님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했다. 

지난해 26경기에 나와 94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5.36이었다. 타고투저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후반기 직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 힘을 보탠 경험이 있다. 

그러나 8월 18일 SK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꼬박 한 달을 쉬었다. 1년 동안 기대도 받았고, 부상으로 고전하기도 했다. 

김대현은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없다'고 했다. 모든 점에서 발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구종, 투구 밸런스 같이 모든 요소를 다 신경 썼다. 여유 부릴 틈은 없었다. 지난해보다는 더 좋아야 하니까. 어느 한 부분을 고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모든 점이 더 좋아져야 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지난해 NC 상대로 2경기에 구원 등판해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나성범에게만 안타를 맞았다. 4사구가 하나도 없었다. 김대현은 "상대해야 하는 9개 구단 모두 좋은 타자가 많은 강팀이다. 모든 경기 모든 이닝 전력으로 던지는 수 밖에 없다. 그것 뿐이다"라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구원 투수로 첫 경기를 치렀던 김대현이다. 이번에는 선발을 맡았다. 그는 "작년과 출발점은 다르지만 지금까지 시즌 준비한 과정, 앞으로 나가야 하는 과정은 같다고 생각한다. 늘 열심히 해야 한다. 언제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른다. 모든 공을 열심히 던지겠다"면서 "작년보다는 올해 더 나은 선수로 남도록, 씩씩하게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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