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아도니스 가르시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한남동, 신원철 기자] LG 주장 박용택은 1,941경기 8,104타석에 출전한 '타격 장인'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그보다 많은 경기와 타석을 기록한 선수는 KIA 정성훈, 삼성 박한이 정도다. 그런 박용택이 본 새 동료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어떤 선수일까.

박용택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사전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겪은 가르시아에 대해 말했다.

그는 "가르시아는 (루이스)히메네스랑 극과 극이다. 스스로 내성적인 걸 아니까 혼자 흥을 올리려고 노력하는 편인 것 같다. 경기 전에는 혼자 노래를 듣거나 하더라. 주변에서 이렇게 저렇게 얘기해주려고 하긴 하는데 우리도 영어를 잘 못하고, 가르시아도 영어를 잘 못하고 해서 대화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격 능력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했다. 박용택은 과거 미디어데이에서 시범경기 기간 주목 받은 LG 후배들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 시범경기에서 맹활약 한 선수라도 "발전은 했는데 엄청나게 잘하지는 않을 거다"라고 한다거나, 성적이 비슷해도 "모양이 좋다"며 긍정적으로 보거나.

박용택은 "외국인 선수, 특히 타자는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그 적응 면에서 동료들이 잘 도와야 한다. 방망이는 기본적으로 잘 칠 거다. 팀이 이기고 자기가 잘 하고 그럼 분위기 탈 수 있다. 식상하지만 그게 사실이다"라며 "나름 야구 보는 눈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가르시아는 잘 칠 거다"고 했다.

내성적인 성격은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봤다. "말이 없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의사소통 때문인지 원래 성격인지. 항상 진지하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는 진지한 게 낫다. 너무 활발하면, 한국이 밤새 불 켜진 동네가 많기 때문에 유혹에 빠질 수가 있다. 그런 선수들 상당히 많이 봤다. 가르시아는 그런 쪽에 빠질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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