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타이스(왼쪽)와 박철우 ⓒ 대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단기전에서 에이스의 결정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한 경기였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8-26, 21-25, 25-19, 25-22)로 이겼다. 쌍포 타이스와 박철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타이스는 31득점, 박철우는 18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 도전까지 1승을 남겨뒀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르는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의 메시지는 간단했다. '이기자'였다. 단기전은 정규 시즌처름 승점 관리가 필요하지도,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지도 않다. 신 감독은 "포스트시즌 때문에 훈련하고 경기하고 지금까지 왔다. 이기는 경기를 하려면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누가 더 자신 있게 하느냐의 싸움"이라고 힘줘 말했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위해서는 에이스의 몫이 중요하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박철우,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쪽에서 공격이 풀려야 흐름을 탈 수 있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6라운드 중반 이후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자 에이스들에게 휴식을 줬다. 18일 열릴 플레이오프 1차전에 맞춰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준비를 시켰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시작부터 타이스와 박철우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두 선수에게 공이 올라가면 여지없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타이스와 박철우 둘이서 1세트에만 19점을 뽑았다. 타이스가 10득점 공격 성공률 64.29%, 박철우가 9득점 공격 성공률 72.73%에 이르렀다.

반대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컨디션 난조 속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가스파리니 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정지석과 곽승석의 비중을 높여야 했다. 삼성화재는 가스파리니의 공격 경로를 철저하게 지키며 괴롭혔다. 가스파리니는 1세트 4득점 공격 성공률 28.57%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 대전, 곽혜미 기자
가스파니는 2세트 들어 조금씩 컨디션을 되찾는 듯했다. 블로킹과 서브에서 힘을 보태면서 공격에도 조금씩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가스파리니가 중심을 잡자 곽승석과 정지석이 가세한 대한항공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25-21로 세트를 챙겼다. 그러나 가스파리니는 계속해서 기복을 줄이지 못했다.

타이스는 꾸준했다. 1세트부터 변함없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지면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박철우도 마찬가지였다. 2세트에 주춤하긴 했지만, 타이스와 균형을 맞추기에 손색이 없었다. 박철우는 어려운 공이 득점으로 연결될 때는 더 크게 세리머니를 하며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삼성화재는 에이스들의 든든한 활약 속에 홈에서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을 92%로 높이며 인천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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