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이 '제5의 메이저 대회' BNP 파리바 오픈 8강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비록 아쉽게 1세트를 내줬지만 테니스의 전설 페더러를 상대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보여줬다.

정현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BNP 파리바 오픈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로저 페더러(37, 스위스)에게 1세트를 5-7로 내줬다.

전날 정현은 세계 랭킹 34위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를 세트스코어 2-0(6-1 6-3)으로 이겼다.

정현이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로저스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3회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체코, 세계 랭킹 15위)를 2-0으로 눌렀다. 상승세를 탄 정현은 '복병'으로 꼽힌 쿠에바스마저 제치며 8강에 진출했다.

지난 1월 호주 오픈 준결승에서 정현은 페더러를 만났다. 이 대회에서 정현은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 진출까지 노렸지만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시 정현은 발에 생긴 물집 부상으로 2세트에서 기권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페더러를 2개월 만에 만난 정현은 1세트 초반 주춤했다. 페더러는 먼저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앞서갔다. 정현은 장기인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을 유도하며 반격에 나섰다. 스트로크 경쟁에서 페더러를 압도한 정현은 2-3으로 추격했다. 여기에 백핸드 다운 더 라인까지 절묘하게 들어가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5로 팽팽히 맞섰다. 이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한 이는 페더러였다. 시간이 지나며 첫 서브 성공률이 높아진 페더러는 강한 서브에 이은 발리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5-5에서 내리 2게임을 이긴 페더러는 7-5로 1세트를 따냈다. 정현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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