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 팀이 9승 2패로 예선 일정을 모두 마쳤다 ⓒ 연합뉴스
▲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 팀은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 중국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오벤저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 팀이 예선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 휠체어킬링 대표 팀은 15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패럴림픽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7-6으로 이겼다. 

중국전에 앞서 한국은 영국을 5-4로 이겼다. 예선 8승을 확보한 한국은 이날 중국전 결과에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예선 1위를 달리던 중국까지 꺾으며 한국은 예선 1위 가능성도 높였다. 중국은 예선 1경기가 남아있는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예선 1위 팀이 결정난다.

경기 출발부터 좋았다. 1엔드부터 2득점하며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예선 1위 중국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선공으로 시작한 2엔드에도 1실점으로 선방하고 3엔드에서 1점을 추가하며 3-1 리드를 지켰다.

특히 3엔드에선 한국의 마지막 스톤이 중국 가드를 피하고 절묘하게 하우스 라인에 걸쳤다. 거리 측정까지 한 끝에 한국 스톤이 중국 스톤보다 하우스 중앙에 더 가까운 것으로 판정되며 귀중한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4엔드 실수가 나왔다. 부정확한 드로우 샷으로 중국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중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4점을 더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중국이 단숨에 4-3으로 역전했다.

5엔드에는 한국과 중국이 모두 실수했다. 중국이 마지막 스톤을 그냥 흘러 보내며 한국에게 2득점 기회가 왔다. 하지만 한국 역시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으로 넣지 못하며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준결승 진출은 이미 확보했지만 중국전 결과에 따라선 예선 1위도 가능했다. 이에 한국은 6엔드 대반격에 나섰다. 가드 중심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역전을 노렸다. 중국은 두터운 한국 가드를 뚫지 못했다. 한국이 2득점하며 6-5로 리드를 되찾았다.

승부는 마지막 8엔드에 결정 났다. 중국이 7엔드 1점을 추격하며 6-6 동점을 만든 것이다. 1점만 더하면 승리가 결정되기에 두 팀의 집중력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마지막에 웃은 건 한국이었다. 후공이었던 한국은 하우스 중앙 근처에 스톤을 넣은 후 가드로 중국의 공격을 막았다. 중국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중앙에 넣지 못했다. 한국은 마지막 스톤을 던지지 않고도 승리를 확정했다. 

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여),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과 이동하(45)로 이루어진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 팀은 선수 5명 모두 성이 달라 '오성 어벤저스'라는 의미로 '오벤저스'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8년 만에 패럴림픽 준결승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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