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달굴 최강 타선 후보, SK-롯데 주목

[스포티비뉴스=취재 김건일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2018년 KBO 리그 개막이 2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최근 계속된 타고투저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도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들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데요. 올해 주목해야 할 강타선은 어디일까요.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홈런 군단 SK와 민병헌이 가세한 롯데가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6일, SK는 LG와 연습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 치며 8-7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SK는 6차례 오키나와 캠프 연습 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을 터트리면서 홈런 군단의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나주환과 김동엽, 제이미 로맥이 각각 2개씩 담장을 넘겼고, 최정과 최항, 최승준과 한동민 등도 1개씩 홈런을 기록하며 상대 팀 마운드를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SK는 지난해 102경기에서 31개의 홈런을 친 로맥과 재계약하는 등 주축 타자들이 건재합니다. 여기에 최승준도 칼을 갈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기록한 팀 홈런 신기록 234개를 넘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들에게 원하는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스윙하라고 했다. 타자들이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자신 있게 스윙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는 짜임새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강민호가 이탈했다는 점은 분명한 악재입니다. 하지만 민병헌을 영입하고 채태인과 이병규를 데려오면서 짜임새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키나와 캠프 연습 경기에서는 민병헌-손아섭 테이블 세터에 전준우-이대호-채태인-앤디 번즈로 이어지는 중심 타순을 가동했는데요. 모든 타자들이 위협적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상위 타순은 충분히 강력했습니다. 롯데를 상대한 다른 팀 코치는 "채태인과 이병규를 영입해 왼손 타자를 보강했다. 단단해진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홈런 군단 SK와 짜임새가 좋아진 롯데, 과연 정규 시즌에서도 기대치 만큼 폭발력을 보일 수 있을까요. 우선 13일 시작하는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입니다.

▲ SK 최정 ⓒ 한희재 기자
- 스프링캠프 MVP 보면 안다, 팀의 기대주

[스포티비뉴스=취재 고유라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이 선수들을 보면 그 팀의 속사정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스프링캠프 MVP들입니다. 매년 스프링캠프를 마칠 때마다 나오는 MVP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요. 성실하게 훈련을 마치고 기량 발전을 이룬 선수들인 동시에 코칭스태프가 1년 동안 기대를 거는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MVP에 뽑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을 차지한 KIA는 3명의 기대주를 MVP로 뽑았습니다. 투수 유승철과 박정수, 내야수 황윤호가 그 주인공입니다. 박정수와 달리 유승철과 황윤호는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죠. 유승철은 지난해 입단한 신인이고, 황윤호는 NC에서 2차 드래프트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입니다.

한화도 3명을 뽑았습니다. 투수 박주홍과 외야수백창수, 강상원을 MVP로 선정했습니다. 한용덕 감독은 "백창수와 강상원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박주홍은 경험이 더 쌓이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창수는 LG에서 뛰다 2차 드래프트로 한화에 왔습니다. 캠프에서 1루수 변신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박주홍은 올해 신인입니다.

넥센은 KIA나 한화처럼 유망주를 MVP로 뽑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기대하는 이들을 선정한 점은 같습니다. 투수 쪽에서는 2016년 신인왕이자 지난해 부진했던 신재영을, 야수 쪽에서는 프로 입단 10년째인 내야수 김지수를 스프링캠프 MVP로 정했습니다.

롯데는 신인 투수 윤성빈에게 주목했습니다. 투타 각각 2명씩 MVP를 뽑은 가운데 윤성빈은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이름을 올렸는데요. 지난해 1차 지명 신인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1군에 뛰어들 윤성빈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MVP를 뽑지 않는 팀도 있습니다. LG와 삼성은 특정 선수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모든 선수가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MVP를 뽑지 않고 스프링캠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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