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사이토 야스오 선수단장.
[스포티비뉴스=평창, 신원철 기자] 25일 폐회식을 끝으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은 17일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제 성화는 2년 반 뒤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다시 타오른다. 폐회식을 앞둔 25일 오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일본 선수단 대표로 사이토 야스오 단장과 야마시타 야스히로 부단장이 참석했다.

사이토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배운 점들에 대해 "평창 조직위원회는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열정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 역시 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문제가 없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많은 교훈을 느낄 수 있었다. 교통 문제가 그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음식과 편의 시설 같은 여러가지는 1964년 도쿄 올림픽 같은 예전의 대회와 비교해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야마시타 부단장은 '2018년 평창에서의 일본의 성과가 2020년 도쿄로 이어질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2020년으로 바통을 넘길 차례다. 남은 2년 반 동안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 곧 열릴 패럴림픽에서도 일본 선수단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를 빛낸 최고의 라이벌이자 친구,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의 포옹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사이토 단장은 "두 선수가 서로를 존중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한일 양국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장면이었다"고 돌아봤다. 야마시타 부단장은 "그것이 올림픽 정신이다. 다른 선수들과 평화를 존중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그 두 선수로부터 배웠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로 모두 13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금5 은7 동4)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눈에 띄는 점은 이 13개의 메달 가운데 8개가 여성 선수로부터 나왔다는 점이다. 일본의 강한 여풍(女風)에 대해 사이토 단장은 "고다이라의 첫 올림픽 금메달, 다카기 나오의 2관왕(팀추월-매스스타트), 다카기 미호의 금(팀추월)-은(여자 1,500m)-동(여자 1,000m) 등 여성 선수들이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컬링은 20년 만에 첫 메달을 땄다. 팀워크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야마시타 부단장은 "2020년 도쿄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처음 도핑 양성 반응을 나타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사이토 게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사이토 단장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CAS(스포츠중재재판소)를 만났다. 우리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CAS에 이의 신청을 내기로 했다. 사이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