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폐회식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올림픽이 17일의 열전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평창 올림픽은 지난 9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개회식이 치러지기 전까지 평창 올림픽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 횡계리의 추운 날씨와 노로바이러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대우가 문제로 떠올랐다.

올림픽 스타디움이 있는 횡계리는 해발 700m 고지대에 있다. 만주와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이 무섭다. 개회식이 열리기 전까지 이곳 날씨는 쌀쌀했다. 그러나 개회식이 열리는 9일은 포근했다. 평창 올림픽 위원회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개회식에 입장하는 관중에게 판초 우의와 무릎 담요, 손 핫팩, 발 핫팩, 방한모자, 핫팩 방석을 무료로 지급했다.

대관령의 칼바람을 막기 위해 방풍막을 설치했고 히터도 곳곳에 틀어놓았다. 그러나 9일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며 추위에 대한 걱정은 한풀 꺾였다.

노로바이러스 역시 이번 평창 올림픽을 위협했다. 이희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4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노로바이러스 확진 환자 및 의심 환자는 빠르게 치료하고 격리 조치했다. 군병력까지 투입해 민간 요원들을 대신하도록 대처했다"며 문제 해결책을 설명했다.

다행히 노로바이러스는 선수에게 전염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문제는 매일 오전 회의를 열어 철저하게 대비했다. 다른 올림픽에서도 이런 문제는 있었다. 선수와 운영자에게 옮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대우였다. 이들에게 제공되는 식사와 수송대책 그리고 기본적인 처우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강릉 지역보다 날씨가 춥고 이동이 어려운 평창 지역에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런 문제는 언론에 크게 보도됐고 결국 조직위원회는 자원봉사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대회 초반 자원봉사자 A 씨는 "아직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은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은 훌륭하게 진행됐다"고 평했다.

린드베리 조정위원장은 25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수송 문제로 어려움이 없었던 올림픽은 없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대회 초반, 버스가 오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며칠 사이에 향상됐다"고 말했다.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왼쪽)과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 GettyIimages

그는 "한국의 공공의료 시스템은 뛰어나다. 빠르게 대처해서 (노로바이러스) 큰 문제 없이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숨은 주역은 자원봉사자였다. 이들은 어디서나 밝은 미소로 외국에서 온 선수와 임원을 환영했다. 경기장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모르는 것에 질문을 하면 대부분 친철하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상당수의 자원봉사자가 외국어에 익숙해 소통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늦은 시간 경기를 끝난 뒤 이동하려는 외국인과 관중들은 불편한 교통으로 애를 먹었다. 셔틀버스 외에 다른 교통수단은 이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설 연휴 기간에는 서울과 강원도 지역을 오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웠다.

몇몇 문제점이 있었지만 평창 올림픽은 나름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나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창 올림픽을 사상 최고의 동계 올림픽이라고 칭찬했다.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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