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훈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이승훈(대한항공)이었다.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랭킹 1위에 빛나는 매스스타트의 왕이 올림픽까지 점령했다.

이승훈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 최강자가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일문일답이다.. 

-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렸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간절한 메달이었고 부담감 없지 않았는데 현실이 됐다는 점에 감격스러웠다." 

- 매스스타트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을텐데.

"자신은 있었지만 매스스타트라는 종목이 변수가 너무 많다. 좋은 상황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갔는데, 마지막에 기회가 나와서 제 장점을 살릴 수 있었다.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2010년 밴쿠버 대회와 지금의 메달, 어떻게 다른가. 

"8년 전에는 앞만 보고 달렸다. 지금은 많은 생각을 갖고 레이스했다. 감격은 지금이 더 크다. 

- 매스스타트는 이번에 처음 정식 종목이 됐는데. 

"올림픽 메달을 딴 것 만으로도 영광인데, 자국에서 열리는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을 제가 땄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다.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 밴쿠버의 성적은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이미 금메달은 갖고 있으니까 마음 비우고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이번 매스스타트 만큼은 기대를 많이 했다. 여러분도 기대 많이 하셨을 거다. 그걸 이뤄서 행복하다."

- 어느 금메달이 가장 가치 있게 느껴지나. 

"일단 초대 우승자라는 점,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것은 잊지 못할 일이다."

- 2연패 도전하는 건가. 

"2연패 도전해보겠다."

- 막판 스퍼트에 대해. 

"예상보다 상황이 유리하게 됐다. 바트 스윙스(독일)이 스퍼트하면서 저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다."

-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를 신경 쓰지 않았나. 

"크라머는 준결승을 보고 속도가 느려졌다는 생각을 했다. 크라머의 스퍼트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 소치 대회 이후 명예 회복에 성공했는데. 

매스스타트라는 종목이 올림픽에 생겨서 저에게 기회가 됐다. 그 기회를 잡았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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