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종목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은 지구력과 몸싸움 능력까지 갖춰 메달 순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승훈은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뒤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마지막 바퀴에서 이승훈은 질주하기 시작했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이승훈은 "기쁜 마음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코칭스태프, 같이 달린 (정)재원이, 모든 대표팀 동료들에게 모두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이승훈은 "올림픽을 하면서 보이는 우리 자원 봉사자 덕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응원해준 모든 팬들 에게 감사하다. 스케이트를 벗는 날까지 가장 뜨거운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훈은 다음 올림픽까지 뛸 것을 약속했다. 그는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 첫 정식 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이어가던 그는 "재원이는 나보다 더 멋진 선수가 될꺼다"면서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할 생각이다. 더 멋진 레이스를 펼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알렸다.

이승훈은 2010년 벤쿠버 올림픽 10000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땄다. 2014년 소치 올림픽과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선 팀추월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서 그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