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상은(왼쪽)과 아들 오준성 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초등학생이 국내 최고 권위 탁구 대회에서 고등학교 선수와 실업 선수를 잇따라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오준성(부천 오정초 5)은 2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 단식 2회전에서 강지훈(한국수자원공사)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오준성은 전날 1회전에서 손석현(아산고 1년)을 세트스코어 3-2로 물리쳤다. 초등학생이 이 대회에서 3회전에 오른 것은 오준성이 처음이다. 초등학생이 실업 선수를 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초·중·고, 대학, 일반 구분 없이 남녀 각각 일인자를 가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 대회다. 이변의 주인공인 오준성은 탁구 국가 대표 출신 오상은(은퇴)의 아들이다.

오상은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올림픽에 4번 출전했고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각각 단체전 동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0년대 중반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들었고 2007년 5월에는 세계 랭킹 5위를 기록했다.

초등학생 '탁구 신동'으로 TV 방송에 소개되기도 한 오준성은 지난해에는 아버지와 팀을 이뤄 이 대회 남자 복식에 출전했다. 유망주 신유빈(청명중 1년)은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이슬(미래에셋대우)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은 전날 1회전에서는 강다연(문산수억고)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신유빈은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13년 이 대회 단식 1회전에서 대학 선수를 꺾어 '탁구 신동'으로 불려 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