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8월 복싱 링에서 만났던 전설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이번엔 UFC에서 붙는다?

두 스타의 2차전을 만들기 위해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가 발 벗고 나섰다.

우들리는 최근 TMZ의 더 할리우드 비트다운에 출연해 "메이웨더의 UFC 경기 상대는 오로지 맥그리거뿐"이라며 "둘의 경기는 세계 최고 블록버스터"라고 기대했다.

메이웨더의 UFC 경기는 그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이야기한 것으로 시작됐다. 메이웨더는 "내가 UFC에서 3~4 경기를 하면 10억 달러(약 1조 원)를 벌 수 있다"고 떵떵거렸다.

그러자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메이웨더와 계약 논의는 진짜"라고 말해 루머에 불을 붙였다.

21일 메이웨더가 "오해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바꾸겠다는 말이 아니라 UFC에서 활동했다면 10억 달러(약 1조817억 원)를 벌었을 것이라고 뜻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루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관건은 메이웨더가 종합격투기 룰에 적응할 수 있을지 여부. 메이웨더는 오로지 복싱으로만 50번 싸웠다. 지금까지 많은 복서들이 종합격투기에 도전했지만 쓴잔을 마셨다. 1993년 아트 짐머슨은 호이스 그레이시에게, 1997년 토니 햄은 랜디 커투어에게 졌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남자 복싱 금메달리스트 레이 머서는 2007년 킴보 슬라이스에게 길로틴 초크로 무릎을 꿇었다.

우들리는 "메이웨더에게 말이 되는 상대는 맥그리거뿐이다. 그는 타격가다. 킥을 잘 안 쓴다. 그의 발차기는 대부분 거리를 벌리려는 야단스러운 것이다. 맥그리거는 복싱 말고 없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에게 레슬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잡지도 않는다"며 "메이웨더, 네가 종합격투기에 오면 타격가와 싸워야 해. 레슬러, 킥복서, 주짓수 스페셜리스트, 서브미션 기술을 쓰는 선수들은 안 돼"라고 충고했다.

우들리와 메이웨더는 친구다. 함께 파티를 즐기는 등 친분이 있다. 지난해 맥그리거를 비난하면서 합을 맞추기도 했다. 당시 메이웨더는 "우들리가 UFC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우들리는 메이웨더의 종합격투기 훈련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섰다.

"이봐, 큰 돈을 벌 수 있어. 맥그리거와 종합격투기와 싸워"라며 "이제 넌 내가 필요해. 운동할 때 도울테니 준비해. 함께 맥그리거를 꺾자"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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