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래시계' 조정은(왼쪽), 한지상. 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뮤지컬 ‘모래시계’는 추억, 긍지, 용기 세 가지를 줄 수 있을 겁니다.”(조광화 연출)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던 드라마 ‘모래시계’가 22년 만에 무대 위에서 재현됐다. 24부작 드라마를 150분의 뮤지컬로 옮겨왔을 때 더해지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다. 이 감동을 전하는 제작진은 뮤지컬 ‘모래시계’가 줄 수 있는 감동의 이유를 ‘추억’ ‘긍지’ ‘용기’ 세 가지로 봤다.

12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모래시계’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뮤지컬 ‘모래시계’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 시간 등으로 구성됐다.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모래시계’를 이루는 중요 장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뮤지컬 ‘모래시계’ 또한 1995년에 방송된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렸다. ‘모래시계’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장면들은 주인공 태수, 혜린, 우석, 재희 등의 감정을 토하는 부분들이다. 
▲ '모래시계' 신성록(왼쪽), 강홍석. 제공|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에서 공개된 넘버도 태수가 혜린에 대한 사랑을 다짐하는 ‘너에게 건다’, 태수와 사랑에 빠진 혜린을 보며 고통을 느끼는 재희의 ‘그만큼의 거리’, 바른 검사가 되고자 결심하는 우석의 ‘검사의 기도’ 등이다. 이들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22년 전 느꼈던 감동의 ‘모래시계’와 마주할 수 있다.

조광화 연출 또한 “‘모래시계’를 본 세대들이 많이 온다”며 “객석 연령층이 굉장히 다양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모래시계’의 강점으로 ‘추억’ ‘긍지’ ‘용기’를 꼽았다. 조 연출은 “옛날 기억을 되살리면서 기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힘들고 불안했던 시대를 이겨냈다는 긍지도 느낄 수 있을 거다. 또 그 세대나 지금 세대나, 힘들어도 우린 살아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문정 수퍼바이저는 또 다른 감동을 전했다. 그는 “‘모래시계’ 뮤지컬의 강점은 명품 앙상블”이라면서 “앙상블의 힘은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친밀도를 높게 하고 극에 에너지를 준다. 주조연 배우들의 중심점을 잘 잡아주면서 활기차고 변화무쌍하게 명품 연기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준 작곡가 또한 이 지점에 대해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뮤지컬 ‘모래시계’는 지난 5일 공연을 시작해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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