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측이 연말 시상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MBC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MBC와 KBS의 연말 시상식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MBC는 8일 “그동안 공영방송 정상화 등의 내부 상황으로 인해 개최 여부가 논의 중이었던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이 모두 예년과 같이 진행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찌감치 확정된 ‘가요대제전’까지 2017년을 정리하는 시상식 및 축제가 모두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지난 9월 총파업에 돌입한 MBC는 지난달 13일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의결됨에 따라 총파업을 마무리 지었다. 7일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되며, 발 빠르게 시상식 개최를 확정, 정상화 과정에 돌입했다.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연출 강영선)은 올 한해 총파업으로 MBC 예능이 시청자들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만큼, 올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에 새로운 MBC 예능의 모습을 시청자들과 함께 미리 살펴보는 화합의 자리로 꾸며진다.

‘2017 MBC 연기대상’(연출 박현석)은 대상 선정 방식을 바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시청자 투표가 아닌 전문가들의 투표로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올해의 드라마, 인기상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 투표로 선정할 계획이다.

‘2017 MBC 가요대제전’(연출 최행호)은 ‘더 팬 : THE FAN’이라는 부제 아래, 한 해 동안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팬들을 위해 출연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팬들을 위한 무대를 구성하고 있다. ‘가요대제전’은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방탄소년단 엑소 워너원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MBC 관계자는 “논의 끝에 시청자들과 매년 꾸준히 만나온 행사인 만큼,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 모두 방송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충실히 준비해서 멋진 무대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BS는 ‘연기대상’과 ‘가요대축제’의 경우 규모를 대폭 축소해 개최할 예정이다. 8일 ‘연예대상’ 개최 무산 소식이 전해졌으나, 관계자에 따르면 여전히 논의 중이다. 하지만 ‘연예대상’의 경우 무산 가능성이 높다. 올해 ‘KBS 연예대상’이 열리지 않을 경우, 지난 2002년 1회 ‘KBS 연예대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파행을 맞게 된다.

지난 9월 4일 총파업에 돌입한 KBS는 MBC와 달리 파업이 계속 되고 있다.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도 결방되고 있다.

MBC ‘방송연예대상’ 29일, ‘연기대상’은 30일, ‘가요대제전’은 31일 방송될 예정이다. KBS ‘가요대축제’는 29일, ‘연기대상’은 31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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