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경, 김래원, 서지혜(왼쪽부터). 제공|K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초능력을 지닌 사람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남녀 주인공들의 흘러가는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감정을 따라가며 봐주면 좋겠습니다.” (한상우 PD)

드라마 ‘흑기사’가 시간을 거슬러 다시 시작된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200년이 넘는 세월을 넘나들며 펼치는 이야기, 그 속에서는 초능력을 지닌 인물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인생을 살아내는 인물들이 사랑을 말한다. 기존 판타지 장르와는 또 다른 이야기를 펼칠 ‘흑기사’의 관전 포인트는 ‘감정의 흐름’이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수목 드라마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한상우 PD를 비롯해 주연 배우인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등이 참석했다.

‘흑기사’는 절망의 끝에서 믿기지 않은 행운을 만나며 큰 성공을 거머쥔 남자가 사랑을 위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또 인생의 밑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삶을 포기하려 했던 여자가 운명적 사랑을 시작하려 하는 모습을 담는다. 두 사람의 200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는 제목 ‘흑기사’처럼 어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날 한상우 PD는 ‘흑기사’라는 드라마 제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먼저 “인생이 쉬운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막다른 골목에 처했을 때,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하게 필요로 할 때 흑기사가 나타나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감정은 누구나 느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 PD는 “인생이란 누군가 흑기사의 도움을 일방적으로 받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흑기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았다. 누군가에게 힘이 돼주는 존재와 스스로 (그 존재가)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 한상우 PD. 제공|KBS

서로가 서로에게 흑기사가 돼주고자 한다는 ‘흑기사’. 그 중심에는 배우 김래원과 신세경이 있다. 김래원과 신세경이 연기하는 문수호, 정해라는 그저 평범한 보통의 인물이다. 문수호와 정해라는 200년에 걸쳐 얽히고설킨 인연을 이어왔다. 드라마는 이를 전생과 현생을 넘나들며 이야기로 풀어낸다. 다만 오랜 인연을 이야기했던 기존 드라마와 같이 주인공들에게 초능력을 부여하지는 않았다.

한 PD는 또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의 드라마와 유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우리 드라마의 주인공은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서 공감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의 감정으로만 점철된 드라마는 아닐 것”이라며 “멜로물이기도 하지만 복수의 모습도 있고 서스펜스도 있다. 입체적이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기사’는 오는 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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