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유.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이진기, 28)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지 4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자필 편지로 팬들에게 사과하며 그룹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유는 4일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안 좋은 소식으로 실망시켜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온유는 지난 8월 12일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클럽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로 112에 신고돼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온유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춤을 추다가 주변 사람과 의도치 않게 신체 접촉이 발생해 오해를 받아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며 "상대방도 해프닝임을 인지했고, 모든 오해를 풀고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는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온유는 이 때문에 예정돼 있던 JTBC 드라마 '청춘시대2'에서도 하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온유는 자필 편지에서도 이를 언급 "지난 4개월 동안 활동을 쉬면서 부족한 저를 아껴주신 팬 여러분께 얼마나 큰 실망을 드렸는지, 깊이 반성하고 돌아보게 됐다"며 "스스로 끝없이 원망하고 자책했다"고 했다.

온유는 4개월이나 지나서야 사과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서 글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너무 늦었지만 이제야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이 사랑받고 주목을 받을수록 더 철저하게 사적인 시간에도 책임감 있게 활동했어야 했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열심히 달려온 우리 멤버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저 때문에 놀라셨을 부모님과 회사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온유는 마지막으로 샤이니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온유는 "늘 반성하며 제 자신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대외적인 일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샤이니라는 팀의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온유가 친필 편지로 성의를 보이고 나섰지만 이미 팬들의 마음은 뒤돌아선 상태다. 팬들과 소통하지 않은 채 4개월이나 지나서야 올린 사과문이기 때문. 특히 샤이니 활동 재개를 앞둔 상태이기에 팬들은 '사과문'이 아닌 '활동 재개문'이 아니냐는 비난까지 거세지고 있다.

다음은 온유가 게재한 친필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온유입니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안 좋은 소식으로 실망시켜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지난 4개월 동안 활동을 쉬면서 부족한 저를 아껴주신 팬 여러분께 얼마나 큰 실망을 드렸는지, 깊이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었고, 제 스스로를 끝없이 원망하고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고,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서 글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웠기에, 너무 늦었지만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많이 사랑받고 주목을 받을수록 더 철저하게 사적인 시간에도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열심히 달려온 우리 멤버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저 때문에 놀라셨을 부모님과 회사 여러분들께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늘 반성하며, 제 자신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대외적인 일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SHINee라는 팀의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온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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