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마이 라이프 애'로 돌아왔다. 제공|레인컴퍼니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가수 비는 새 음반에 초심을 담았다. 선배 가수 엄정화와 박진영처럼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그는 도전을 선택했다.

비가 1일 오후 2시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 미니음반 ‘마이라이프 애(MY LIFE 愛)’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비는 “앨범을 꾸준히 냈지만 오랜만에 앨범을 냈다. 오늘 굉장히 설렌다.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비는 3년 만에 미니음반으로 돌아왔다. ‘마이라이프 애’에는 비, 정지훈의 라이프, 그가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음악을 ‘愛’(사랑 애)로 표현했다. 비의 인생을 함께 해온 음악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다.

비는 이번 음반에 대해 “자존심, 자부심 있는 이야기를 써넣었다”고 밝혔다. 특히 비는 “이번에 썼던 노래의 랩 부분에 제목들이 다 들어가 있다. 힙합을 들어보면 ‘스웨그’가 있다. 너무 많으면 소심한 것 가고, 적으면 힙합이 아닌 것 같았다. 노래 제목들, 앨범 타이틀곡을 가사에 실었다. 그 노래와 음반이 제 자부심이다. 훅에도 ‘화려한 조명이 날 비추네’라는 것도 무대 위에 있는 저의 자존감을 썼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30 SEXY’ ‘La Song’이후 약 3년 만의 신보를 발표한 비는 ‘널 붙잡을 노래’를 비롯해 다수의 곡을 작업한 프로듀서 태완과 함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태완은 이번 음반에서 ‘다시’와 ‘입에 달아’ ‘선샤인’을 작업했다.

타이틀곡 ‘깡’은 프로듀싱 팀 ‘매직맨션’의 곡이다. 일렉트로닉 트랩 비트의 곡으로서 현란한 사운드와 강하지만 부드러운 비 특유의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 곡이다. 처음으로 힙합에 도전한 비는 강렬한 남성미를 드러낼 예정이다.

‘오늘 헤어져’는 어반자파카 조현아의 자작곡으로, 오랜 연인이 반복되는 다툼 속에서 헤어지지 못하고 이별 앞에서 망설임을 담았다. 비는 “이번에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며 “제가 조현아에게 기댈 수 없으니까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 해가 되면 안 되니까 발성이나 톤을 구사하는 방법을 열심히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비는 이번 음반에 ‘도전’을 담았다. 그는 “요즘 가요시장은 안정권 없다. 좋다고 생각한 노래가 실패할 수도 있다. 이런 음악이 통할까 싶은데 히트하는 것도 있다. 저는 안정적인 것도 보다 도전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제가 안정적인 음악을 하는 게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았다. 음악 순위보다 후배나 이 업계를 위해 새로운 음악을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도전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는 “저는 태생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가수라서 그걸 놓치면 안 된다. 메인 밥이 퍼포먼스라면 나머지 반찬은 노래도 열심히 하는구나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데뷔 초에는 가창력이 눈에 띄지 않았다. 지금도 잘한다는 건 아니지만 가창력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책임질 게 많아졌다. 초심은 언제가 한결같다. 그때보다 더 절실하다. 만약 지금 상을 받으면 예전처럼 펑펑 울 것 같다. 상에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후배들이 도전하지 않는 음악을 도전해서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음악에 대한 초심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비는 1일 오후 6시 ‘마이라이프 애’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