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녀의 법정'(왼쪽), '이번 생은 처음이라' 포스터. 제공|KBS, tvN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월화극을 제패했던 ‘마녀의 법정’이 떠나고, 시청률 전쟁이 다시금 시작될 전망이다. ‘의문의 일승’ ‘투깝스’ 등 새로 시작한 드라마들, 여기에 더해 월화극 경쟁에 뛰어들게 될 ‘저글러스’ ‘막돼먹은 영애씨’ 등 드라마들이 맞붙는다.

29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 마지막 회는 14.3%(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마녀의 법정’ 15회가 기록한 11.9%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특히 ‘마녀의 법정’은 꾸준히 월화극 1위를 지켜왔다. 1회에서 시청률 6.6%로 출발하더니 2회에서는 9.5%로 껑충 뛰었다. 그 뒤로 월화극 1위이던 ‘사랑의 온도’를 제치고 왕좌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기기 힘들다는 평일 미니시리즈 시간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넘는 시청률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마녀의 법정’ 때문에 지난 27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SBS ‘의문의 일승’과 MBC ‘투깝스’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의문의 일승’은 1회와 2회가 각각 5.0%, 5.4%를 나타냈다. 28일 방송된 3회와 4회는 각각 4.5%, 4.9%였다. ‘투깝스’의 사정은 더 나쁘다. 27일 방송된 1회와 2회는 4.6%, 5.1%를 나타냈지만 28일 방송된 3회, 4회는 각각 3.3%, 3.6%의 시청률을 보인 것.

다만 기대할만한 부분은 있다. 오후 9시 30분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tvN 월화극 또한 오는 12월 4일부터 새 드라마로 찾아오는 것. 28일 종영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지상파를 위협하는 시청률을 보여줬다. 현재 ‘투깝스’ ‘의문의 일승’이 보여주고 있는 시청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물론 ‘마녀의 법정’, 두 프로그램은 월화극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떨쳤던 드라마다. 28일 종영을 끝으로 물러나게 됐기 때문에, 위협적인 존재는 사라진 셈. 이 때문에 시청률 전쟁은 다시금 시작될 전망이다. ‘의문의 일승’과 ‘투깝스’에게도 기회가 찾아온 것.

또 KBS2 새 월화 드라마 ‘저글러스’, tvN 새 월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이 새로 시작한다. 이들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베일에 싸인 월화극 시청률 전쟁에서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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