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민기(왼쪽)-정소민.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공감을 키워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럼에도 끝내 떨쳐내지 못한 표절 의혹은 아쉬움을 남겼다.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가 28일 종영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평생을 꼬박 일해도 집 한 칸 마련하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누구나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이야기를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무엇보다 홈리스 윤지호, 하우스푸어 남세희, 자유 연애주의자 우수지(이솜 분), 마초 마상구(박병은 분), 취집주의자 양호랑(김가은 분), 공대마인드 순정남 심원석(김민석 분) 등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통해 청춘들의 삶과 현실, 고민을 담아내며 호평 받았다.

매회 등장하는 내레이션은 이 시대 청춘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꿈과 현실에 대한 고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들의 현재 이야기였다. 이민기 정소민 이솜 박병은 김가은 김민석 등 배우들은 이러한 공감 스토리에 힘을 실어줬다.

▲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가은 김민석-이솜-박병은(위부터). 제공|tvN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민기는 남세희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정소민은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윤지호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박병은은 마상구 그 자체였다. 이솜은 당차고 시크한 우수지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김가은 김민석도 7년째 연애 중인 심원석과 양호랑의 이야기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공감 높은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지상파 드라마와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수 있는 힘이 됐다. 기존 오후 11시가 아닌 오후 9시 30분으로 시간대를 옮긴 첫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최고 시청률 4.236%(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표절 의혹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캐릭터 설정, 계약 결혼 등 일본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tvN은 “표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계속된 표절 논란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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