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왼쪽)-한예슬.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20세기 소년소녀’는 마지막까지 따뜻했다.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가 28일 종영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파 3인’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한예슬은 앞서 ‘20세기 소년소녀’에 대해 “제 나이 또래의 여자들의 우정을 그린다.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하고 따뜻한 우정, 사랑, 기쁨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며 “지금까지 해온 판타지적인 로맨스와 달리 잔잔하면서 따뜻하고 리얼하면서 1990년대 옛 추억 이야기를 꺼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극적 갈등도, 악역도 없던 청정 힐링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매력을 잃지 않았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총파업 여파로 가장 크게 타격을 받았다. 제작진은 총파업에 힘을 보탰고, 잦은 편성 변경은 시청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20세기 소년소녀’는 평균 2~3%대 시청률에서 고전했다.

▲ '20세기 소년소녀'가 28일 종영했다. 제공|MBC
하지만 가슴 따뜻하고 설레는 이야기를 올곧게 펼쳐나갔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사진진(한예슬 분), 한아름(류현경 분), 장영심(이상희 분)과 공지원(김지석 분)의 우정은 가슴 따뜻했다. ‘봉고파’ 친구들을 중심으로 그려간 가족들의 이야기도 공감을 자아냈다.

세 사람의 개성 가득한 로맨스도 훈훈했다. 특히 사진진과 공지원의 아기자기한 첫사랑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귀여운 덕후’ 사진진의 ‘영원한 오빠’ 아이돌그룹 보이즈비 앰비셔스 멤버이자 공지원의 의붓 형 안소니의 이야기는 또 다른 설렘을 안겼다.

‘20세기 소년소녀’는 큰 갈등 없이 가슴 따뜻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펼쳐냈다. 신선한 매력은 부족했을지라도 봉고파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는 그 자체로 힐링을 선물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가 힘을 보탰다.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노린다고 밝힌 김지석은 공지원 역을 맡아 훈훈한 매력을 발산했다. ‘역적’의 연산은 없었다. 김지석은 ‘남사친’ 공지원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여심을 저격했다. 한예슬은 사랑스러운 사진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류현경 이상희 안세하 등 배우들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시청률로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하지만 ‘20세기 소년소녀’는 아기자기하고 설레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펼쳐내는데 성공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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