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포스터.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막돼먹은 영애씨’가 열여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이번엔 결혼이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인생이 됐다는 김현숙의 말처럼, 이번 시즌은 영애씨의 결혼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공략한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극본 한설희, 연출 정형건)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정형건 PD를 비롯해 배우 김현숙 이승준 라미란 이규한 손수현 정다혜 고세원 송민형 김정하 윤서현 정지순 스잘김 이수민이 참석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이영애(김현숙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의 애환과 여성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에는 영애와 승준의 러브라인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 영애가 승준(이승준 분)과 연인으로 발전, 임신 진단기를 확인하며 임신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 바 있다.

▲ 정형건 PD. 제공|tvN
정형건 PD는 “(이번 시즌에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고민됐다”며 “이번에는 노처녀로 있던 이영애가 드디어 결혼을 한다. 이영애가 유부녀가 되면서 발생되는 인간관계와 변화된 관계의 에피소드를 다룬다. 이영애의 감정선을 밀도 있게 다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공감’을 주요한 키워드로 내세운다. 이번 시즌에는 주인공 영애의 결혼 스토리로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현숙은 “시즌 14와 15에서는 시청자들 댓글이 몇 배나 많았다. 공감대가 있던 영애 씨가 꽃미남과 삼각관계가 계속되는 게 맞는지, 시집을 갈 때가 되지 않았냐고 하더라. 시청자들이 함께 나이 들어간다. 댓글을 살펴보면 저 군대 있을 때 했는데 이제는 아이 둘의 아빠라고 하더라. 주 시청층이 꾸준히 봐 온 분들이 많다. 본인들의 삶이 변했는데 영애의 삶이 반복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막영애’는 일반적인 드라마와 다르다. 골수팬들의 변화처럼 영애의 변화를 원했던 것 같다. 저도 결혼을 했다. 영애 씨의 삶으로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15 시즌에서 시청자들이 폭발했다. 이번에는 시청자 의견을 수렴했다. 저도 첫 시도다. 영애 씨 모토가 평범한 여성이 직장인으로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에피소드들을 많이 다뤘다”고 설명했다.

▲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출연진. 제공|tvN
또한 김현숙은 “골드미스까지는 아니지만 노처녀 개념으로 올드미스로 왔다. 저희의 큰 변화도 그렇고 두렵기도 하다. 이제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번에는 결혼하게 됐다. 그렇게 수많은 남자를 만나다가 끝이 이승준이다. 저도 실제로 결혼을 했다. 아들이 세 살이다. 일을 하면서도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면 육아를 한다. 인생이 달라졌다. 배우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겪어보고 경험이 바탕이 되면 더 풍부해지니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영애가 시작을 하면서 결혼도 한다. 제가 이미 겪어 봤다. 김현숙과 영애의 삶이 다르지만 제가 겪은 노하우와 감정을, 내적갈등을 경험했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에는 예전의 B급 감성과 사이다 스토리에 영애의 변화로 새로운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김현숙은 “인생 제2막을 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슈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 제가 열심히 촬영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큰 변화가 있어서 저도 여러 가지로 설렌다”며 “골수팬들이 기대하는 옛날에 쫀쫀한 코미디와 페이소스가 적절하게 담길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변화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이번에는 정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가족 같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계속된다. 정형건 PD는 “김현숙이 말한 것처럼 B급 감성, 날 것 같은 ‘막돼먹은 영애씨’가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로 어필이 되어서 지금까지 왔다. 새로운 시즌을 거듭하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여기 자리에 계신 배우들의 연기 케미다. 그것 말고는 설명할 게 없다. 슛 들어가기 전까지 웃다가 열심히 연기를 하는 거 보면 배우들의 케미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며 배우들의 케미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 후속으로 12월 4일 오후 9시 3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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