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문의 일승'이 쫄깃한 긴장으로 첫 방송을 채웠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사형수에서 탈옥수, 그리고 가짜 형사가 된 윤균상의 이야기가 60분을 꽉꽉 채웠다. 덕분에 심장 쫄깃한 긴장이 유지됐지만, 이 긴장을 20부 내내 이끌어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7일 첫 방송한 SBS 월화 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 연출 신경수)은 ‘누명 쓴 사형수’에서 ‘어쩌다 탈옥수’가 된 의문의 한 남자가 ‘가짜 형사 오일승’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누명 쓴 사형수 김종삼에서 탈옥수가 되고, 거기다 ‘오일승’이라는 새 신분을 얻게 되는 남자는 윤균상이 연기한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사형수 김종삼(유균상 분)이 탈옥을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종삼과 그의 친한 동생 딱지(전성우 분)는 누명을 쓰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처한 상황은 달랐다. 김종삼은 사형수였고, 딱지는 이틀 뒤 출소를 앞뒀다. 

문제는 딱지보다 하루 앞서 출소하게 된 강간미수범 송길춘(윤나무 분)으로부터 생겼다. 송길춘은 그간 딱지의 여동생 차은비(김다예 분)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고, 출소 후 차은비를 해할 생각이었다. 이를 알게 된 김종삼은 탈옥을 하게 됐다. 

손쉽게 탈옥에 성공했지만 상황은 꼬이고 말았다. 곽영재(박성근 분)와 기면중(오승훈 분)이 한 남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 시체가 있는 차량을 훔쳐 달아난 김종삼은 죽은 오일승의 공무원증을 이용해 ‘형사’로 둔갑, 차은비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탈옥을 들키지 않기 위해 교도소로 돌아가고자 했지만 검문에 걸리고 말았다. 시간이 지체돼 오후 9시 점호에 맞춰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 직면, 결국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과 마주했다.

이들 사건은 긴장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전개됐다. 또 윤균상의 몰입도 높은 연기, 그리고 범죄를 저지르는 윤나무의 섬뜩한 연기가 곳곳에서 드러나며 ‘의문의 일승’을 채웠다. 화려한 액션도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첫 회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보여줬다는 평. 다만 드라마 전개를 위해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설정 등은 아쉽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의문의 일승’ 첫 회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 긴장을 얼마나 유지해 나갈 수 있느냐는 것. 기대할만한 부분은 탈옥수에서 가짜 형사로 신분세탁을 하게 되는 김종삼이 자신의 정체를 숨겨나가는 전개다. 또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는 김종삼, 딱지를 둘러싼 거대 권력의 이해관계 등이 촘촘하게 얽히고설켜 있다면 시청률 상승은 문제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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