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모두가 함께 울었다. 故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고, 각계각층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고인을 기린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 20분께 서울 삼성동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향년 46세다.

김주혁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동료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당일 JTBC '뉴스룸'을 마무리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는 찰나라서 허망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한 사람의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마침 얼마 전에는 저널리즘을 다룬 드라마에 출연해서 그 나름의 철학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것이 드라마이고, 연기였다곤 해도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연대감도 생겼다"고 전했다. 고인이 최근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앵커 김백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것에 대한 이야기다.

배우 오대환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형. 오늘 형한테 나 너무 미안하네요. 아무것도 아닌 제 생일날 저에게 배 터지도록 사준 초밥은 내게 배만 부르게 해 준 게 아니었어요. 형이랑 함께 갔던 감자탕집도 촬영하며 먹던 라면도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 나를 가득 채워주던 형의 격려와 응원 동료들을 챙기던 배려, 형은 저에게 그런 넉넉하고 참 따뜻한 형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평소 고인의 따뜻한 심성이 느껴져 주변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또 배우 공효진은 SNS에 "잠이 잘 오지 않을 밤. 누군들 막고 피할 수 있을까, 인생은 참 아프구나"라는 글을 올려 비통한 심경을 표했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고인과 호흡했던 선배 배우 문성근은 "자주 만나고 싶은"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아 김주혁. 무대 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자주 만나고 싶어 졌는데, 애도합니다"라고 적었다.

배우 이기우는 "선배님 기억하겠다. 기도하겠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운 밤"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밖에도 배우 이시언, 유아인, 가수 선미, 로이킴, 방송인 하리수, 정종철 등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주혁이 출연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제작사 이기도 하고, 최근 촬영을 진행한 영화 '독전' 제작사이기도 한 '침묵' 전 스태프들도 31일 예정된 VIP 시사회 레드카펫과 포토월 행사가 취소하며 고인을 기렸다. '침묵' 측은 "영화 '침묵'의 배우와 전 스태프는 故 김주혁 배우님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VIP 시사회 레드카펫 및 포토월 행사를 취소합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영화 '부라더' VIP 시사회와 '반드시 잡는다'의 제작보고회도 취소됐다.

생전 고인의 친숙한 이미지를 널리 알린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측도 마찬가지, 애도를 표했다. 이들은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영원한 멤버 김주혁 님의 충격적인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유호진 PD는 비보를 접하고, 자신의 SNS에 고인이 촬영 중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려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1972년생인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김주혁은 영화 '싱글즈' '홍반장' '아내가 결혼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구암 허준'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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