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동(왼쪽), 이경규.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한끼줍쇼’가 어느덧 1주년을 맞이했다. ‘한끼줍쇼’는 시민들에게 한 끼를 청하는 콘셉트로, 우려 섞인 목소리 속에서 첫발을 뗐다. 하지만 이제 JTBC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에 ‘한끼줍쇼’의 1년을 키워드별로 살펴봤다. 

◆ 최저 1.8%, 최고 6.8%

‘한끼줍쇼’는 지난해 10월 19일 방송을 시작했다. 첫 회 시청률은 2.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이는 한 달간 최고 시청률이었다. 2회는 2.5%로 하락했고, 3회는 이보다 더 하락한 2.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특히 11월 23일 방송된 ‘한끼줍쇼’ 6회는 1.8%까지 떨어져 ‘한끼줍쇼’ 자체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게 됐다. 한동안 고난은 계속됐다. 

‘한끼줍쇼’는 게스트 섭외로 심폐소생을 실시했다. 강호동, 이경규 두 MC 체제로 이어가기에는 정형화된 포맷이 단조로웠던 것. 10회부터 게스트 섭외를 시작한 ‘한끼줍쇼’는 2%대에서 3.5%(10회)로 훌쩍 뛰어올랐고, 11회에서는 5.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후로는 4~5%의 시청률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지난 8월 2일 방송된 42회는 ‘한끼줍쇼’ 자체 최고 시청률인 6.8%를 기록하기도 했다.

◆ 게스트의 힘

‘한끼줍쇼’는 게스트의 덕을 톡톡히 본 프로그램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지만, 방송 초반 이경규-강호동 두 MC 체제로 이어나갈 당시에는 시청률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10회 구구단 김세정을 시작으로 수영, 경리, 설현, 성소, 하니, 민아, 혜리 등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한 걸그룹 멤버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이뿐 아니라 김희원, 이선균, 연정훈, 박해진, 염정아, 김해숙, 김래원, 김윤진 등 예능에서 자주 만나지 못한 스타들도 ‘한끼줍쇼’를 찾았다.

이들의 힘은 시청률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한끼줍쇼’ 자체 최고 시청률인 6.8%를 기록하게 한 게스트는 이효리와 유수영이다. 이효리는 당시 JTBC ‘효리네 민박’ 그리고 컴백 등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었는데, 이효리 효과가 ‘한끼줍쇼’에서도 톡톡히 발휘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끼줍쇼’는 특히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만나지 못하는 게스트를 섭외해 화제성을 놓치지 않고 이끌어가고 있다.

◆ 이경규-강호동

게스트의 힘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주는 MC의 활약이 가장 중요하다. MC들이 프로그램 내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어야 중심이 흔들리지 않으며, 게스트가 출연했을 때도 MC의 캐릭터와 게스트의 캐릭터가 상생을 할 수 있다. 이경규와 강호동은 이를 프로그램 초반에 잘 구축했다. 늘 활기가 넘치고 열정적인 강호동과 반대되는 이경규의 조합은 묘한 ‘케미’를 자아냈다. 물론 한 끼를 청하기 전까지의 모습이다.

강호동과 이경규는 ‘국민 MC’로 불리는 방송인들답게, 저녁 한 끼를 얻기 위해 방문한 가정들에서는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어색하지 않게 유쾌한 입담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다. 이들의 따뜻한 면면들이 ‘한끼줍쇼’를 지탱해준 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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