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재비어 스크럭스와 동료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원하지 않았지만 피할 수 없었다. NC 재비어 스크럭스는 KBO 리그 데뷔 때부터 '전임자' 에릭 테임즈(밀워키)와 비교됐다. 지금은 차츰 '제2의 테임즈'가 아닌 '스크럭스'라는 이름을 더 깊이 남기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11-11로 비겼다. 4번 타자로 나선 스크럭스는 5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을 올렸다. 이미 달성한 30홈런(33호)에 100타점 고지까지 밟으면서 KBO 리그 65번째 30홈런-100타점 선수가 됐다.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1-0 앞선 1회말 1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100타점에 모자란 2타점을 채웠다.

6회에는 점수 차를 벌리는 적시타를 때렸다. 9-8로 쫓긴 8회에는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연장 10회 6번째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2사 이후 삼성 장필준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모창민의 2루타에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어 극적인 동점 득점을 올렸다. 

테임즈는 2014년 125경기에서 37홈런 121타점으로 KBO 리그 데뷔 시즌을 마쳤다. 스크럭스는 105경기에서 33홈런 102타점을 기록 중이다. 

누적 기록에 있어서는 테임즈가 부럽지 않다. 오히려 테임즈를 앞서는 면도 있다. 테임즈가 33홈런을 기록한 시점은 118번째 경기인 10월 2일 SK전. 102타점은 103번째 경기인 8월 24일 두산전이었다. 11.97 타수에 1번 꼴로 홈런을 치고 있는 건 2014년의 테임즈와 올해 스크럭스가 정확히 일치한다. 

수치화 할 수 없는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만족도는 최고다.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부터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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