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가 2일 첫 방송됐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아내의 갑작스런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

‘애정만만세’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등을 연출한 주성우 PD와 ‘애정만만세’ ‘여왕의 꽃’ 등을 집필한 박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소녀시대 수영, 온주완, 김갑수, 이일화, 심형탁, 서효림, 박진우 등이 출연했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이루리(최수영 분)와 정태양(온주완 분)이 지하철에서 오해로 인해 ‘악연 아닌 악역’으로 엮이는 모습을 그려냈다. 이어 여러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루리(최수영 분)는 대기업 면접을 보러 갔지만, 지각을 면치 못했다. 1등만 원하는 아버지 이신모(김갑수 분)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한 이루리는 대기업 취업에 또 실패하자, 아버지를 속이고 괌 호텔에 취업했다.

정년퇴임 한 이신모는 아내 홍영혜(김미숙 분)와 시간을 보내며 인생 2막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홍영혜는 고압적인 남편에게 ‘졸혼’을 선언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신모는 아내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분노했다.

이신우 아들 이소원(박진우 분)은 처가살이를 하고 있었다. 아내 하연주(서효림 분)와 장모 양춘옥(김수미 분)은 독특한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 졸부 양춘옥은 화려한 의상을 즐기며, 딸을 사랑하는 인물이었다. 하연주는 철없고 엉뚱했다.

정태양(온주완 분) 가족의 이야기도 등장했다. 연상연하 커플인 정화영(이일화 분)과 고정도(심형탁 분)는 달콤한 애정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각자 성이 다른 아이들 셋을 품었다. 첫째 정태양은 나이 어린 아빠 고정도와 좋은 사이를 유지했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시트콤을 보는 듯한 연출로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에 이루리와 정태양이 괌에서 재회하며 ‘인연’으로 엮이는 모습이 예고돼 궁금증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두되고 있는 ‘졸혼’을 소재로 하며 진지한 이야기를 끌어냈다. 앞서 주성우 PD는 “‘졸혼’을 부추기는 드라마는 아니다. 이 소재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을 그리며 가족의 재결합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쾌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오가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밥상 차리는 남자’가 가족의 재결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