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브이아이피'-'로마의 휴일'-'살인자의 기억법' 포스터.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주)쇼박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지만, 극장가는 여전히 뜨겁다. 느와르, 코미디,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 영화가 준비 돼 있다.

8월 극장가는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영화 '군함도'가 포문을 열었고, '택시운전사'가 이어받아 2017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청년경찰' 역시 여름에 즐길 시원한 코미디로 420만 관객을 사로 잡으며 여전히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 열기를 이어 받아 느와르 '브이아이피'가 청소년불가등급이라는 핸디캡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코미디로 복귀한 임창정 주연 영화 '로마의 휴일'과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관객을 만날 준비 중이다.

먼저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브이아이피'가 '택시운전사'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21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던 '택시운전사'를 잡고 개봉 첫 날 17만 관객을 동원, 흥행 1위에 오른 것.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장동건과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이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가 공개된 직후 잔혹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관객들은 '브이아이피'를 선택했다. 첫 날 17만 관객을 동원해 올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둘째날 역시 16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34만 1607명이다.

그 다음은 코미디다.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 인한(임창정), 기주(공형진), 두만(정상훈)이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 클럽에 숨어 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생활 코믹 연기의 달인 임창정과 공형진, 대세로 떠오른 정상훈이 만난 작품으로, 공개되는 영상마다 뛰어난 코믹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난 후 벌어지는 이야기인만큼 쫓고 쫓기는 카체이싱 추격전 등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 오는 30일 개봉.

마지막은 '살인자의 기억법'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 습관이 되살아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로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범 병수 역에 설경구가, 새롭게 등장하는 살인범 태주 역으로 김남길, 병수의 딸이자 태주의 여자친구 은희 역은 김설현이 맡았다. 이 영화의 원작은 사전 예약 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문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해 기대를 높인다.

특히 소설의 원료를 토대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낸바 있는 김영하 작가가 영화에 대해 "소설에 없던, 생각지 못한 설정들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내 소설과 또 다른 영화가 탄생했음을 예상케 한다. 내달 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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