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홍상수 감독 신작 '그 후'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화 '그 후'(감독 홍상수) 메인 예고편은 메인 포스터의 한 장면이 이어지는 느낌을 준다.

새벽, 이른 아침을 먹는 봉완(권해효)에게 다짜고짜 "좋아하는 여자 생겼지?"라고 물어보는 아내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불안감이 역력한 아내의 물음과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봉완 사이의 짧은 적막은 어떤 대화보다도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 어떠한 섬세한 결도 놓치지 않는 두 배우 권해효와 조윤희의 연기 덕분에 대사 없이도 짙은 잔상을 남긴다.

새벽 길을 걷는봉완을 그저 지켜보던 카메라는 봉완이 지하도 들어가는 순간 비로소 줌 인이 되며 그의 뒷모습을 쫓는다. 시선의 변화는 미묘한 분위기의 전자 음악과 함께 이 후의 일들이 어떻게 될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그 후'는 권해효와 조윤희를 비롯해 김민희, 김새벽 등이 출연한다. 내달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