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특별시민'에 출연한 배우 이기홍. 제공|쇼박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이기홍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 메이즈 러너의 팀 리더 민호 역으로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까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 찍은 작품은 단편 영화 뿐이다. 결국 특별시민이 이기홍의 국내 스크린 데뷔작이 됐다.

왜 꼭 이기홍이었을까. 박인제 감독은 최근 진행된 특별시민언론시사회에서 이 의문을 풀어줬다. 박 감독은 이기홍이 맡은 스티브 홍에 대해 강남에서 살다가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영어가 모국어인 캐릭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기홍 캐스팅에 대해 박 감독은 우리나라 배우도 교포 연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흉내 내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자칫 잘못 하면 흉내만 내는 연기가 될 수도 있다. 차라리 실제로 미국에서 살아온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이기홍 씨가 한국에서 찍은 독립영화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작품을 보고 연락을 했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 했다. 또 최민식을 가장 존경한다고 하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했다.

▲ 영화 '특별시민'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왼쪽)-이기홍 스틸. 제공|쇼박스

이기홍은 완벽한 스펙을 지닌 양진주 후보의 아들 스티브 홍으로 등장한다.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미국 변호사이자 자전적인 에세이까지 출간한 베스트셀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 정치계에 입문하려는 야망을 안고 양진주의 선거 유세에 합류했고, 엄친아 이미지로 유권자의 호감을 얻으려 한다.

극중 스티브 홍은 교포지만 수준급의 한국어를 구사한다. 또 순간 순간 영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자막이 필요할 만큼 많은 영어는 아니지만 순간 튀어 나오는 영어를 막기란 힘들다. 박 감독은 한국어와 영어의 비율에 대한 고민도 함께 했다.

박 감독은 부산 사람이 표준어를 쓰다가도 싸울 때 순간 사투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감정에 따라 언어를 다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썼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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