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배정호 기자·글 이교덕 기자] "준비한 것의 10%로 못 보여 줬다. 더 많이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 되더라."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은 6일 오후 6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텝과 앞손 올리는 것 등을 연습했다. 실전에서는 위험을 감지하다 보니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하게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찬성은 지난 5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데니스 버뮤데즈(30, 미국)를 1라운드 2분 49초 만에 어퍼컷 KO로 이겼다.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에 올라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승리는 기뻤지만, 만족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정찬성은 잔 부상을 치료하고 스텝 등을 더 연습한 뒤 올해 2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다음 상대는 버뮤데즈보다 상위 랭커라면 누구나 좋다. "해외에서는 컵 스완슨을 이야기하고 있다는데, 난 누구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만약 UFC 한국 대회가 올가을 열린다면 기다릴 의향도 있다. "한국 대회 개최 가능성이 커져 들뜬 상태다. 올가을께 한국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 기다렸다가 그때 경기를 뛰고 싶다. 확정된 건 아니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기대가 크다"며 웃었다.

▲ 3년 6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KO승 한 정찬성이 6일 오후 6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한희재 기자

정찬성 기자회견 일문일답.

- 이번 경기에서 준비한 걸 얼마나 보여 줬다고 생각하나?

"준비한 것의 10%로 못 보여 줬다. 더 많이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 되더라. 스텝과 앞손 올리는 것 등을 연습했다. 실전에서는 위험을 감지하다 보니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하게 된 것 같다."

- 다음 상대는 어떤 선수가 좋을까?

"해외에서는 컵 스완슨을 이야기하고 있다는데 난 누구든 상관없다."

-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한국 대회를 열겠다고 했다.

"한국 대회 개최 가능성이 커져 들뜬 상태다. 올가을께 한국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 기다렸다가 그때 경기를 뛰고 싶다. 확정된 건 아니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기대가 크다."

- UFC와 재계약 협상은 언제쯤 시작될까?

"재계약 얘기는 조금 있으면 나올 것이다."

- 경기 후 어떤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나?

"도미닉 크루즈가 공백기에 많은 사람이 떠났다고 말했는데, 나도 그랬다. 지난 일들이 떠올랐다. 내 주변에 사람이 정말 얼마 안 남았다. 날 좋아해 주는 사람들, 날 믿어 주는 사람들이 얼마 안 남아서 그 사람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니 눈물이 났다."

- 코리안 탑팀 하동진 감독, 전찬열 대표에게 고마워하며 눈물을 보였다.

"말하자면 긴데, 나를 만들어 주신 분들이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내가 과거에 잘못도 저질렀다. 선생님들께 잘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준비하면서 너무 좋았다. 한 팀처럼 다시 잡아 주고 훈련했다."

- 타이틀전은 언제쯤 할 수 있을까?

"내 생각에 한 경기 더 이기면 타이틀전이 가능하다."

- 챔피언 조제 알도와 잠정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는 어떠한가?

"둘 가운데 하나와 붙으면 최선을 다할 건데, 개인적으로는 알도보다 할로웨이와 싸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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