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네게바, 파울링요, 이찬호 통역, 말컹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특급 공격수 말컹이 팀을 떠날 예정이지만 경남FC는 걱정하지 않는다. 일찌감치 ACL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경남은 이번 시즌 K리그의 새로운 돌풍을 만들었다. 전북현대에 밀려 우승 경쟁에는 실패했지만 승격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단단한 경기력으로 K리그1 2위를 차지했다. 전통의 강호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제주유나이티드, 수원삼성도 경남의 돌풍을 막지 못했다.

이제 경남은 K리그1을 넘어 더 큰 무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준비해야 한다. 시도민 구단인 경남은 기업구단보다 예산이 부족하지만 리그와 함께 ACL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경남은 걱정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과 예산은 똑같지만 특급 공격수말컹을 처분하고 얻을 이적료와 ACL 진출로 인한 광고료를 더해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일찌감치 새 외국인 선수도 낙점해 계획대로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통화를 통해 외국인 선수는 파울링요가 나가고, 말컹은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외국인 2명을 보강해야 하는데 미리미리 움직이고 있다. 남은 외국인 선수인 네게바는 함께 가고, 쿠니모토는 재계약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예산 증액은 없다. 이 관계자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 그는 시도민 구단이 예산을 팍팍 지원해줄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내년에 잘될 것 같은 느낌이다. 말컹을 팔면 이적료가 발생하는데 여기에 광고 수입까지 더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는 경남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있어 가능했다. 그는 “ACL을 염두에 두고 미리미리 준비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어느 정도 진행이 됐다. 다른 구단은 이제 시즌이 끝났지만 우리는 미리 봐둔 선수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2년 전부터 시즌 중 외국인 선수들을 보러 다녔다. 말컹이나 네게바도 그런 케이스다. 우리가 2부 리그에 있었고 일찍 우승을 확정지어 시간이 많았다. 올해는 시간이 없어 10월말, 11월초부터 선수 영입을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경남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창단 최초로 도전하는 ACL 무대. 과연 부지런히 준비한 경남이 우려의 시선을 뚫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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