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창궐'에 출연한 배우 현빈. 제공|NEW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현빈은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했고, 최근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 과거 행보와 비교했을 때 다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영화 ‘협상’에 이서 ‘창궐’로 한 달여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나고 있다. 하지만 피로감이나 지루함은 없다. 전혀 다른 장르, 전혀 다른 캐릭터로 돌아온 이유다. 이런 부분은 현빈 역시 고민했다. 작품 선택 기준이 첫번째는 ‘새로운 것’이었다. 조선시대에 출몰한 야귀떼를 이야기 하는 ‘창궐’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것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끌렸다. 조선시대와 크리처가 만났을 때의 신선함과 긴장이 있었다. 청이 캐릭터가 변화를 한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현빈이 연기한 이청은 위기의 조선에 돌아온 왕자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건너가 젊은 시절을 보낸 이조의 차남 강림대군이다. 조선의 왕자라고는 하지만 청나라의 장수로 나가는 전쟁 마다 승리하며 최고의 장수로 칭을 받은 인물이다. 그러던 중 형인 소원세자의 부름을 받고 십 수년 만에 조선을 돌아온다.

현빈은 이청을 “그냥 살고 싶은 대로 사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조선보다 청나라가 더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고, 왕에 대한 욕심, 나라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 의도치 않게 조선으로 돌아왔지만 언제든 떠날 준비는 돼 있다.

“이청이 처음 등장할 때도 보여주고, 설정 자체도 왕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형의 부름으로 조선에 돌아왔지만 청나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의도치 않은 상황을 마주하면서 변해가는 이청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특별한 계기가 아니라, 서서히 스며 들길 바랐다. 이청은 세자로 태어난 숙명에 책임감이 더해진, 지금보다 나은 조선이 되길 바라는 그런 마음을 품고 있을 것이다.”

▲ 영화 '창궐'에 출연한 배우 현빈. 제공|NEW

이청은 ‘창궐’ 속에서 상당히 튀는 캐릭터다. 외모부터 말투까지 시대가 조선이라는 것을 잊게 만들 수도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드 의도된 설정이었다.

“이청이 조선 땅을 밟았을 때 외적으로 이질감을 보여준다. 말투에서도 느껴졌으면 했다. 조선에 대한 애착이 없는 인물인데, 그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후반으로 가면서 조금씩 변한다. 그 역시 의도를 둔 부분이다.”

최근 현빈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유독 액션이 많다. 현빈의 남성성을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분명한 매력도 있었다. 꾸준히 액션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었다. 그가 느낀 액션의 매력은 무엇일까.

“일단 힘들다. 준비 과정부터 쉽지는 않다. 뭐 하나를 익힌다는 것,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 하지만 하고 나면 성취감이 있다. 액션은 앞, 뒤 상황을 빼더라도 그 자체만으로 볼거리가 있다. 액션에 대한 매력은 분명히 있다.”

평소에도 본인의 매력에 대해 말하기 부끄러워하는 현빈이었지만, 액션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스로 보기에도…”라는 말을 했을 뿐인데 얼굴을 붉히며 손사래를 쳤다. 질문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없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없다. 하하. 그래도 말을 한다면, 인정전에 들어가기 전 말을 타고 들어가는 액션이다. 그 액션이 기억이 난다. 속도가 엄청 빨랐다. 합도 한번 보면 외워질 정도로 서로 많이 익숙해진 상황이었다. 말을 타고 들어가서, 넘어지고는,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 영화 '창궐'에 출연한 배우 현빈. 제공|NEW

마지막으로 현빈은 ‘창궐’의 흥행 요소에 대해 들려줬다. 기존 액션과 다른 점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화려한 액션과 생각보다 큰 스케일은 극장에서 보기 안성맞춤이었다. 마지막은 의외로 음악이었다.

현빈은 “음악 감독님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을 해 왔다. 사운드가 좋은 상영관에서 보면 색다른 경험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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