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박병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높은 공에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박병호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7회 1사 후 박민호의 높게 날아온 직구에 손을 맞고 튕겨 나오면서 광대 쪽을 맞았다. 박병호는 대주자 장영석으로 교체된 뒤 병원으로 향했다.

넥센 관계자는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이 눈으로 보기에 부어 있어 정밀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손가락 문제기에 당분간 출장이 불가능할 경우 그의 홈런 레이스에도 결정적인 문제를 줄 수 있다.

박민호의 퇴장은 처음에 헤드샷 퇴장으로 기록됐다가 번복된 뒤 다시 최종적으로 헤드샷 퇴장으로 기록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KBO는 "현장에서 손에 맞는 장면을 보지 못해 혼선이 일어난 것 같다. 현장의 최초 판정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공교롭게도 지난 5일 인천 SK전에서 몸에 맞는 볼로 인해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한 적이 있다. 2회 산체스의 공에 한 차례 맞은 뒤 9회 정영일의 공에 왼팔을 맞고 마운드로 걸어나갔다. 정영일이 이를 되받으면서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나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 다음에 처음 만나는 맞대결이었던 만큼 두 팀이 안전하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결국 박병호가 높은 공에 손가락 부상을 입으면서 '악연'이 되고 말았다. 추석 연휴를 맞아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많았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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